콜로라도 록키를 다녀온지도 며칠 되는데 휴식이 휴면이 되고,
밀린 일까지 정리하느라 리포트를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선 다른 데에 늦게나마 올린 글을 조금만 보충, 재단하여 그대로 올립니다.
덴버에서의 문학강연을 중심으로한 상세한 리포트는 나중을 기약합니다.
친구 셋이 미 중서부에서 만났다.
예년처럼 박웅근 학우의 초청이었다.
(이 친구는 박홍 신부님의 실제實弟로서 역시 서품을 받았으나
나중 미국에 온 후 환속을 합니다)
나는 4년만인가 싶고 한정구 학우는 작년에도 다녀왔다고 한다.
우선 내가 필라델피아의 한 학우의 집으로가서 하루 자고
다음날 새벽에 필라델피아 공항에서 덴버 공항행 비행기를 탔다.
저기 보이는 올림픽 마크는 넓은 마당에서 지난번 잘라낸 거목의
밑둥에 한 학우가 직접 예술 작업을 한 것이다.
필라 전원에 있는 한 학우의 집으로 들어가기 전에 도심의
차이나타운을 한바퀴 돌았다.
다음날 새벽에 나온 공항에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는데 입술 링을 한 웨이트레스가
부끄러워하며 카메라 렌즈 앞에 서주었다.
4년전 처음 덴버 공항으로 날라왔을 때에는 저 원형과 반원형이 무척 궁금하였다.
지금은 스프링클러 농법의 모양인줄을 잘 알고있다.
그간 대수층의 물을 너무 뽑아써서 문제가 생기는 수준이라한다.
소위 "오가랄라 대수층"에 이상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오가랄라는 네브라스카의 지방 이름이다.
텍사스, 뉴멕시코, 와이오밍, 유타, 콜로라도, 네브라스카 등의 여러 주가 대책에 부심하다고~~~.
덴버 공항에서 나는 다른 용무(문학 강연) 관계로 며칠 록키 산록으로 올라갔고
한 형은 렌터카를 타고 바로 네브라스카, 오갈랄라로 떠났다.
박웅근 선사가 기다리고 있는 곳이었다.
두 사람은 때때로 박 선사의 부인이나 늦게 도착한 불초,
혹은 그곳 일본인 비즈니스 맨 등과 인적 구성을 달리하며
거의 매일 이곳 저곳 골프장에서 이른바 대통령 골프를 쳤다.
어떨 때는 역사 유적을 찾아서 시골 길을 달리다가 텅빈 농부 골프 코스에서 담당을 불러
나인 홀을 치기도 했다.
해가 길고 진도가 빨리나가서 목적지 탐방을 놓치는 일은 없었다.
즐거운 추억이 아닐 수 없다.
오갈랄라 축우 경매장에서 소가 팔려나가는 진풍경도 보았다.
박 선사의 설명이 요긴하였다.
위쪽 경매사의 아들이 경매 중간에 아버지로부터 마이크를 인계받았다.
며칠 후에 경매사 경연 대회가 열리는데 유력 우승 후보라고 한다.
경매장 옆에 많은 수의 축우들이 대기하고 있다.
콜로라도와 경계를 이루는 이곳 네브라스카의 오갈랄라는 서부 개척 시대의 주요 통로였다.
유명한 버팔로 빌의 생가가 있을 정도로 서부 개척사의 현장이다.
댄싱 리프라는 또 다른 현장 학습장을 박 형의 안내로 방문하였다.
선사시대, 공룡의 흔적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되지만
사실 인디언 학살의 현장이기도 한 Dancing Leaf~~~.
하긴 이처럼 모든 역사의 현장을 낱낱이 드러내는 나라도 세상에는 드물 것이다.
며칠전 내가 있는 뉴저지 주, 팰리세이드 시청으로 왜국의
왜인 상원의원이라는 자들이 넷이나 찾아와서
정신대는 창녀였다는 망언을 하고 돌아가는 같잖은 세상이다.
인디언들의 삶의 지혜를 설명하고있는 이분은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가 이 학습장을 만든 분으로
46년째 이 역할을 맡아서하는 베테란이었다.
천문을 보고 또한 헤아렸다는 유적지,
박 선사는 윷판과 비교하는 지혜를 발휘하였다.
또다른 서부 개척사의 현장
이른바 오레곤 트레일의 중간 거점이었다.
이곳에 모인 개척단들이 서부로 넘어가기 전에 포장 마차도 만들고
전열을 정비하였다.
아이들은 학교도 다녔고 젊은이들은 사랑도 나누었다.
학교
지금은 옛 무덤과 현재의 묘지가 혼재하고 있었다.
꽃다운 나이의 레이철(라헬)은 신랑인 네이던(나단)을 두고 병마로 인하여
서부행에서 사라진다.
나단은 서부로 가지만 평생을 홀로 지낸다.
알콜 제조로 유명한 인근 마을, 임페리얼을 찾았다.
바로 밑에 서보니 가당찮았다.
마침 출근하는 사람이 열쇠를 찾고있다.
문짝의 오른쪽 물건은 담배 재떨이---.
매서커 캐년---.
가해와 피해의 상황이 애매하게 적힌 이곳은
시산혈해의 유적지이다.
우리나라의 해방 전후사,
이런 저런 골짜기 생각이 난다.
예수님을 찬양하고 전도하는 마차가 인상적이었다.
"장소가 장소인만큼~~", 그런 생각도 들었다.
네브라스카의 광야에 소 울음 소리가 낮고 길다.
사람을 보자 몰려들어서 무료 관람을 한다.
아직 마블링 단계는 아닌듯 싶다.
물레방아간을 몇 곳 더 보고 돌아왔다.
로키 산으로 들어가다가 중간에서 들린 41회 이해상 선배(가운데)의 사업장 앞에서---.
오른쪽이 초청을 해준 덴버,콜로라도 한인회 정일화 회장
덴버에서의 일정은 기회가 닿으면 따로 한번 올리고 싶다~~~.
Domenico Zipoli, Adagio for Oboe, Cello, Organ and Strings
Chopin,Nocturn in E Flat, Opus 9 (야상곡 - E 프렛 메이져)
Chopin ,C# minor op.66 (즉흥 환상곡)
Sarasate, Zigeunerweisen, Op.20
Beethoven, Violin Romance No.2 in F major Op.50
Tchaikovsky, 교향곡 제 6번 b단조 Op.74 "비창"
Handel, Largo (from Xerxes)
Schubert, Schwanengesang D957 (Swan Song)
Beethoven, Piano Sonata No14 - I Adagio
Mozart, Violin Concerto No3 - II Adagio
Brahms, Waltz in G-sharp minor
Rimsky-Korsakov, Sheherazade - Kalendar Prince
Tchaikovsky, Swan Lake - Scene (Moderato)
Dvorak, Serenade in E major - II Tempo di Valse
Albinoni, Concerto in D minor - I Allegro e non presto
Ravel, Pavane pour une infante defunte (gui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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