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 옆 양쪽으로 난
익숙지 않은 길을 달렸다.
고려 때부터 수운 관리 차원에서 만들다마다한 뱃길이
또다시 입방아 속에서 그럭저럭 완성이 되었나 보다.
결국 애초계획보다는 찌질한 규모가 되었지만
그래도 미쁘게 보인다.
마음이 따뜻한 친구가 있어서 며칠 전부터 이 길을 달릴 계획을 짜더니
이윽고 지하철 "양천 향교 역"에 차를 세워놓고 기다린다.
세 가족이 그의 쉬보레 SUV 차를 탔다.
친구 내외는 마음이 따뜻하였으나 날씨는 꽃샘추위가 기승이었다.
아라뱃길 서울 쪽 터미널은 김포 쪽에 있었는데 익숙지 않은 길이어서
차창으로 사진 찍는 순간을 놓쳤다.
서울 서북쪽이라면 윗 사진에서 보는 풍경이 어울릴듯 싶다는 선입견은
편견에 불과하였고
새로난 길에 깨끗한 구조물들이 시선을 끌었다.
세월이 좀 많이 흘렀나---.
인천 공항 쪽에 "정서진"이 있는 모양이다.
동해안에 "정동진"이 있듯이~~~.
해가 지는 모습이 한 그림 한다는데,
이날은 차가운 바람 날씨로 미루어 보아 해가 빠질 때까지 기다려
그걸 포착하기에는 역부족임을 미리 깨달았다.
사실 여섯명 중에서 2/3가 기침을 토하고 있었다.
아라뱃길에는 수향 8경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는데 역시 날씨를 탓 삼아
멀리서 구경하는걸로 만족한 데가 많았다.
저기 멀리 보이는 누각은 수향루라고 하였다.
왼쪽은 물 대포 시설로서 날씨가 좋을 때에는 음악 분수 역할도 하는 모양이다.
아라뱃길 위의 다리 옆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전망대가 있었다.
왼쪽 시설물은 요트 중간 계류장인 모양인데 날씨 탓인지 텅비어있었다.
서해 쪽으로 달려간 끝에는 크루즈 요트, 딩기 요트, 파워 요트 등이 보였다.
아라뱃길 시설물들은 금년 6월경 최종 완성되는 모양이다.
인천 공항을 다닐때 자주 이용한 공항철도의 계양 역사가 전망대에서 앞으로 보인다.
매화 동산에 매화는 무화였다.
내년부터는 경관이 달라지리라.
매화라고 하면 이른봄의 전령인데 보다시피 이곳은 아직 무소식이다---.
대나무들도 문제였다.
대나무 북방한계선이 지구 온난화로 많이 올라왔다고는 하지만
여기 식재된 대나무들은 아무래도 착근을 하지 못하고 신음하는 모습니다.
매화 동산 입구도 잘 꾸며져있다.
이제 화신만 들어오면 제격이리라.
출입구 위에 있는 글자는 예쁜 한글로
"머리 조심"
매화는 아직 춥다고 미적이고 있으나
젊은이들의 핏줄은 뜨겁다.
아무래도 자꾸 대나무가 근심스럽다.
왼쪽 붉은 담 아래 일가족이 도시락을 펴는 모습이 데자뷔!
눈에 익다.
아이들이 어릴때, 그땐 참 갈곳도 없었지
도시 야산자락에 비닐을 깔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서 억지 소풍을 했던 추억이 서린다.
기침도 묻쳐왔고 배앓이도~
서해가 맞닿은 수향 2경에 위치한 섬마을 "아라빛 섬"에는 아라리움 타워가 있다.
최상층의 전망대 시설이 훌륭하다.
서해와 아라뱃길을 모두 조망할 수 있다.
어디서 왔는지 단체 관광객들이 서해의 해풍을 잘 견디고있다.
중국 유여객들은 유람선 쪽에 많다고한다.
콘텐츠가 부족해서 기관포만 자꾸 찍게된다.
고물이지만 손과 발로 전후 상하 조작이 되어서 아이들이 즐기고 있었다.
실탄이야, 글쎄---.
먹거리 장터도 아직은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했으나 낭만이 서려있다.
아라리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풍경
조형 갯벌도 현장 체험 학습장으로 큰 역할을 하고있다.
아라마루는 일종의 스카이 워크!
귀로에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 도서관을 들러서 행주산성의 7080 복합 푸드코트에서 밥도 먹고
시간여행도 했는데 나중에 소개할 기회를 엿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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