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하루전날 김포, 강화로 하여 평화전망대에 올랐다.
ROTC 3기생이라는 인연으로 맺어진 열두명이
계절마다 모임을 갖는데
지난 봄 만남에서 여름 장소로는 이곳을 약속한 바 있었다.
내 사정을 감안하여 여름의 첫날인 6월1일로 날짜를 잡고
회원 중의 한사람이 북에서 남으로 휴전 직전 넘어온 깊은 감회의 족적을 따라
제적봉 평화 전망대로 장소를 정하였었다.
남녘과 북녘이 극명하게 다른 점은 산을 바라보며 느낀 신록의 차이였다.
이쪽은 푸르름이 가득한데 저쪽은 헐벗은 모습이 완연하다.
이날 행사는 김포에서 크게 제약 산업을 하는 회원의 공장 방문으로 시작하였다.
농수산과 축산 모두를 대상으로 병을 퇴치하는 제약 뿐만 아니라
다수확, 비육을 위한 영양제 분야까지 개척하여 독보적 위치를 확보하고
번창해 온 회원의 개인사는 항상 인구에 회자되는 바 있었다.
지난달에는 파주에 지금보다 몇배 더 큰 땅을 마련하여 새공장을 짓고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강화 갯벌장어로 이날 일정의 시초를 다졌다.
갯벌 장어도 자연산은 아니고 양식 장어라고 한다.
다만 양식 장어를 이곳 갯벌에 한동안 방사하여 바다 정기를 쐬어서 내 놓는다고.
초청한 회원의 후의에 감사하며~~~.
곳곳의 풍경이 삼엄한가 하면 역사 유물과 유적지도 헤아릴수 없다.
욕실 사랑이 무언지 궁금하다---.
이 구조물은 인천 아시안 게임에 대비하여
선수들이 수련을 하는 곳이라고 한다???
궁금한 것이 많을수록 좋은 여행인가 싶다.
문득 고인돌 지역으로 왔다.
새로 지은 강화 역사 박물관 바로 건너편이었다.
역사 박물관은 준공이 되었다.
길 건너에서 고인돌을 멀리 한컷하였다.
시골 정미소가 정겹다.
인천 아시안 게임도 있고,
짓고 부수는 공사들이 한창이다.
검문소가 눈앞에 보인다.
드디어 멀리 전망대가 보인다.
6월 1일은 대한민국 ROTC 창립 기념일이다.
역전의 용사들도 이제 노령화 되고 있다.
한 친구를 붙들고 올라온다.
열두명의 회원들은 출신학교도 다르고 근무지도 달랐지만
호국의 간성이었던 시절을 함께 그리워하는 마음은 하나이다.
남다른 감회들을 무어라 촌평하거나 그려낼 수 없다.
친구는 대략 이 지역으로 뗏목을 타고 건넜다고 기억한다.
죽을 고비를 얼마나 넘었는지 말 할 수 없고
당시 함께 다녔던 친구들은 이래저래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망배단
오른쪽 글씨는 "개성 공단"
이제 돌아가는 길
풍선은 떴지만 감회가 무겁다.
(한동안 만나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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