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골고다의 방랑자 되어
김 유 조
비아 돌로로사, 고난의 길에 관광객 되어 오르니
순례자들이 부럽다
확신을 위하든
불신으로 밀려가든
목적의 발길들이 돌계단을 닳아낸 시간에
영혼의 방랑자 되어
14곳 포인트 마다 인증 샷 누르는데
십자가를 대신 진 구레네 사람 시몬의 등장과
어머니를 위로하는 예수 손길 지점에서
때맞추듯 내리는 예루살렘의
이곳으로는 철 늦은 비속에 감추어드는
내 눈물
비아 돌로로사
고난의 길은 아직 내게
방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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