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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다의 방랑자되어

원평재 2019. 6. 13. 16:42




























































, 골고다의 방랑자 되어

                                                                                                     김 유 조

 

비아 돌로로사, 고난의 길에 관광객 되어 오르니

순례자들이 부럽다

확신을 위하든

불신으로 밀려가든

목적의 발길들이 돌계단을 닳아낸 시간에

영혼의 방랑자 되어

14곳 포인트 마다 인증 샷 누르는데

십자가를 대신 진 구레네 사람 시몬의 등장과

어머니를 위로하는 예수 손길 지점에서

때맞추듯 내리는 예루살렘의

이곳으로는 철 늦은 비속에 감추어드는

내 눈물

 

비아 돌로로사

고난의 길은 아직 내게

방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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