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봄 소식/겨울호 이야기들 봄이 왔다. 늦은 걸음으로 잰체하던 봄이 숱한 어려움과 슬픔을 안고와서 우리 주위에 겨우 얼굴을 내밀었다. 봄 소식은 대략 "산수유"로부터 온다. 산수유는 내 친구 수필가 한 사람이 표현했듯이 어린아이 "옹알이" 같다. 귀엽고 아름다운 모습일 수도 있지만 잘 못 알아듣는 말 내용이 답답하기도 하.. 사진과 단상 2010.04.06
남해가는 길 (다섯번째) "저기 바닷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적절하게 자리한 저 섬이 '노도(櫓島)' 라는 유인도이고, 그 앞에 다소곳이 고개 숙인 작은 섬이 '붓섬'이라는 무인도이지요. 서포 김만중은 저 노도에 유배를 와서 마침내 숨을 거둡니다. 그리고 그 앞에 있는 붓섬을 말하자면 예로부터 저 섬을 바라보며 책을 읽은 사.. 팩션 FACTION 2006.11.23
남해 가는 길 (세번째) "이 할머니 때문에 우리 영업에 지장이 많아요. 협찬사의 싸고 좋은 물건을 퇴박 놓고 사지 않으시니 다른 분들도 영향을 받지요. 그래도 자주 내려 오셔서 자리를 채워주시고 분위기도 띄어주셔서 항상 감사해요." "에이, 가이드 언니. 내가 광부 할아버지하고 눈이 맞았다는건 과장이네. 그분들이 다.. 팩션 FACTION 2006.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