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은 설핏 지나가고 설날이 지나갔다. 예전 기억으로는 설날이 무척 추웠던 일화와 더불어 때로는 더워서 딱치치기를 하며 윗통을 벗었던 체험이 엇갈린다. 올해는 아직 북한강의 얼음이 풀리지 않았다. "설"의 어원은 "낯설다"와 같다고 한다. 묵은 과거를 버리고 낯선 미래를 대면하는 날이라서 그렇다고 .. 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2013.02.15
여름과 겨울, 그리고 누드 시와 누드 첼리스트 (두번째) 푸른 스커트의 지퍼/ 오세영 농부는 대지의 성감대가 어디 있는지를 잘 안다. 욕망에 들뜬 열을 가누지 못해 가쁜 숨을 몰아쉬기조차 힘든 어느 봄날, 농부는 과감하게 대지를 쓰러뜨리고 쟁기로 그녀의 푸른 스커트의 지퍼를 연다. 아, 눈부시게 드러나는 분홍빛 속살, 삽과 괭이의 그 음.. 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2013.01.29
여름과 겨울, 그리고 누드 시 (첫 회) 제비를 기다리며/ 문정희 제비들을 잘 돌보는 것은 우리 집 기둥 말하자면 흥부의 영향이지만 솔직히 제비보다는 박씨, 박씨보다는 박 속에서 쏟아질 금은보화 때문이지만 아시다시피 나는 가풍을 잘 이어가는 착한 딸 처마 밑의 제비들을 두루 잘 키우고 싶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강남.. 창작 시 (포토 포엠) 2013.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