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집성촌 사색의 집성촌 김 유 조 정년퇴임을 한해쯤 앞두고 모교에서 대학도서관 신축기념으로 도서기증의사를 물어왔다. 선별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3000권이상이 되면 기증자 이름을 붙여서 문고 공간도 마련해 주겠다는 것이었다. 이런 횡재가 어디 있는가 싶었다. 얼론 승낙 답신을 내고 정리.. 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2018.09.04
가을, 독서의 계절인가? (블로그 영상 버전) 지역 도서관의 책 읽는 소녀 동상 가을은 독서의 계절인가?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은 "틀린말"이라고해야 "맞는말"이다. 가을이 "비독서의 계절"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통계적으로도 가을은 여름보다 15퍼센트 정도 도서 판매량이 줄어든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런 말.. 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2013.08.14
책들의 고향 (7--끝) 이옥분 선생의 얼굴이 새하얗게 다시 질렸다. 그녀는 갑자기 울려고 하는 모양이었으나 꺼이 꺼이 숨이 넘어가는 소리만 낼뿐, 정작 울음은 나오지 않았다. "제발 그렇게 너무 격하지는 마시게. 나도 울고 싶도록 감상이 많다오. 이번 경우 때문만이 아니라 항상 과거라는 족쇄가 잘 가꾸어 온 생애의 .. 팩션 FACTION 2007.04.22
책들의 고향 (5) 어술라와 연결이 끊어진 원인이니 책임이니 하는 걸 따지자면 조금 복잡한 궤적이 전제되었다. 일년은 짧았다. 그것도 처음 얼마간의 탐색 과정이랄까 그런 시간을 빼고보니 더욱 그러 하였다. 하여간 그가 귀국할 때 쯤, 어술라는 연구 기간 연장이 받아들여져서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에 그대로 남.. 팩션 FACTION 2007.04.17
책들의 고향 (2) 일천권의 보물을 진정한 보물로 여기고 살아온 그녀는 자신의 분신같은 책들이 이렇게 흩어지고 그나마 대부분은 멸실될 바에야 자신이 명예 퇴직하던 바로 그 초등학교에 모두 함께 기증해버릴 결심을 하였다. 마침 초등학교 취학 아동들이 점점 줄어들어서 그 빈 교실들을 생활 박물관 으로 꾸미겠.. 팩션 FACTION 2007.04.11
책들의 고향 (1) "부활절 아침에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되어서 기쁩니다." 대전의 어느 교회 앞뜰에서 국립 "한밭 대학교" 도서관장이 같은 대학의 지리학 전공 교수 양한철 박사에게 웃음을 가득 담고 닥아갔다. "엊저녁 늦게 위원회에서 통과 되어 전화도 못드리고 이리로 왔습니다." "아, 제 도서들이 영구 소장 문.. 팩션 FACTION 2007.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