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게이 날 (3회) "이 친구야, 혼자 가면 어떻게 해." 아까 들어서 벌써 낯익게 된 박 중령의 목소리가 둥줄기에 따라와 박혔다. "가긴 어딜가. 모처럼 귀국해서 구경도 할겸, 술자리도 피할겸 혼자 걷는 것이지." "<여보 클럽> 가려는거 아냐?" "예끼! 그런데 그게 아직도 있나?" "있을거야. 나도 한 일년만.. 단편 소설 2009.01.19
어떤 게이 날 (첫회) 이태원 입구에 있는 해밀튼 호텔 예식장에서 친구의 딸이 시집을 가던날, 나는 지각 도착이 되어 식장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마침 문깐에 서성이던 친구들에게 이끌려 2층으로 올라갔다. 식을 보지 못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내 항변에 그들은 웃으며 나를 그간 희귀동물이 다 되었다고 놀리며 피로연.. 단편 소설 2009.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