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가는 길 (세번째) "이 할머니 때문에 우리 영업에 지장이 많아요. 협찬사의 싸고 좋은 물건을 퇴박 놓고 사지 않으시니 다른 분들도 영향을 받지요. 그래도 자주 내려 오셔서 자리를 채워주시고 분위기도 띄어주셔서 항상 감사해요." "에이, 가이드 언니. 내가 광부 할아버지하고 눈이 맞았다는건 과장이네. 그분들이 다.. 팩션 FACTION 2006.11.16
남해 가는 길 (두번째) "저 양반 보퉁이가 젓갈 항아리라구요---? 에이, 아닐테지요. 여기까지 내려오며 언제 우리가 젓갈 시장에 들렸어야 말이지요. 남해군이나 삼천포 항이 나오면 그제서야 필경 들릴텐데---." 김범수의 건너편 쪽으로 앉은 곱게 늙은 할머니가 얼굴에 맞게 고운 미소를 지으며 대화에 끼어들었다. 그녀는 .. 팩션 FACTION 2006.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