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만의 외출, 천경자 전에서 (4) 蛇(사) / 1969 / 198 x 136 수술은 문자그대로 "뼈를 깎는 고통"이었다. 그리고 수술 후에도 환골탈태의 과정은 길고도 험난했다. 얼굴 전체를 거즈로, 붕대로 감은 모습은 간병을 하러온 내 친 자매들까지도 벌벌 떨게했고 육친이 아닌 새언니를 기절토록 하였다. 과장이 아니다. 내 얼굴의 재개발인지 재건.. 팩션 FACTION 2006.04.20
반년만의 외출, 천경자 전에서 (3) 장미와 여인 / 1981 / 33.4 x 21.2 / 종이에 채색 사실 따지고 보면 뺑소니 친 그녀의 말은 칭찬이 가득든 횡설수설이어서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우리는 이제 현대 화랑에 붙어있는 레스토랑, "두가헌" 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우리가 한옥처럼 만든 그 집의 밀창을 막 열고 들어서는데 제복의 아름다운 여.. 팩션 FACTION 2006.04.19
반년만의 외출, 천경자 전에서 (1) 불티모어에서 온 여인 1 / 1993 / 38 x 46 / 종이에 채색 나보다 이십년 연상의 연인을 인천 공항에서 "납치"하여 현대 화랑의 천경자 전을 보러갔다. '납치'란 내 표현이고, 사실은 "모시고"란 말이 맞을 것이다. 내 연인은 물리학을 전공한 사람으로 그림에도 일가견이 있는줄 착각을 하는 자연과학자이다. .. 팩션 FACTION 2006.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