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보고다닌 투어

루즈벨트와 현대차가 만나는 곳

원평재 2007. 7. 26.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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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여행의 시작은 조지아 주의 아틀란타 인근, "F. D. 루즈벨트 주립 공원"에서

시작하였다. 

공원이 들어선 지역은 파인 마운틴 자락이다.

대통령으로서의 그의 일대기는 내가 다룰 영역이 아니지만 상상력이 꿈틀거리는

측면은 어쩔수 없다.

어찌되었건 그는 한반도의 분단에 관여한 꼴이 되었다. 얄타 회담에서던가 그가

장개석, 차칠룡, 서달인과 함께 앉아있던 사진을 우리는 국정 교과서에서 뚫어지게

본 기억이 있다.

 

하긴 그가 있었기에 우리는 반쪽이나마 해양 강소국이 되어서 세계 11위의 경제

대국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가 조금더 오래 살았더라면, 원자 폭탄이 조금만 더 일찍, 혹은 늦게 터졌더라면,

우리는 어찌 되었을까.

이런 역사적 상상력의 소용은 어디까지 닿는 것일까---.

 

어릴때부터 소아마비로 고생을 한 그는 이곳 주립공원에 산재한 스프링즈, 그러니까

온천을 가까이 하면서 신체의 고통을 풀었고 자연히 지체 부자유자들에게도 관심을

갖게된다.

그런 사람들을 위한 요양과 교육 시설이 이 부근에 많이 설치된 것은 이 곳에 온천이

많은 탓과 그의 공덕이 합일한 결과이다.

▣(문의:877-696-4613, www.rooseveltstables.com)
 

그가 미국의 국익에 맞추어 금을 그었던 코리아라는 나라는 지금 비약적 발전을

하여서 이 근방, 조지아와 알라바마에 "현대"와 "기아"라는 세계 굴지의 자동차 공장을

지어놓고 이 곳 노동력을 고용하고 있으니 세옹지마인가.

아니 그보다 한 때의 적국이었던 일본이라는 나라의 "니싼"과 "도요다"가 들어와서

수많은 자동차를 뽑아내고 있으니 이건 역사의 아이러니인가.

 

 

 

 

 

 

 

대통령의 침실에 붙어있는 화장실이다. 규모가 작았다.

 

 

 

           

                방문객들과 종업원을 위한 화상실 시설도 규모는 작았다.

 

 

 

우리나라와도 깊은 관련이 있었던 FDR의 체취를 뒤로 하고 여섯 사람은 다시

조지아의 경계를 넘어서 알라바마로 들어섰다.

조지아의 마지막 경계지역에 웨스트 포인트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 지금

"기아 자동차" 공장의 건설 공사가 한창이었다.

공사는 아직 기초 단계라서 그냥 지나쳤다.

 

 

 

 

 

 

             개솔린을 넣으러 들어간 작은 마을의 주유소 화장실---. 

 

 

 

 마침내 알라바마주의 몽고메리 시로 들어왔다.

거대한 현재차 공장으로 들어가는 길은 "Hyundai Boulevard"라는 이름이었다.

이곳에서는 발음도 "현대"라고 정확히 한다는 것이다. 선약이 되어있지 않으면

공장 투어가 불가능할 정도로 관람객이 붐빈다고 한다.

  

 

  

 

 

 

 

 

 

 

 

 

‘현대로(Hyundai Boulevard)’를 지나 공장 안으로 들어가면 2700여 명에 이르는

미국 근로자가 활기차게 움직이며 자동차 생산에 열중하고 있다.

몇년전에 들어가 본 디트로이트의 포드 공장은 조립 라인의 윗쪽에 관람객들이

지나가게 되어있어서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되어 있었는데, 이곳은 차로

조립라인 옆을 지나치며 서로 농담도 하고 격려의 제스추어도 쓰는등,

또다른 생산 심리학이 들어가 있었다.

포드 공장은 당시 조립공들의 마약 상습이 가장 큰 문제로 대두 되고 있었다.

단조로운 공정이 문제였다.

 

공장 견학을 마치고 우리는 다시 뉴 올리언즈 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중간에는 알라바마 남쪽의 모빌, 빌락시 등등의 소도시가 멕시코 만을 끼고서

줄줄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