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포엠) 편지 한 통
e-메일 말고
종이에 잉크로 편지를 쓰고 싶다
방금 전 고향문집을 꺼낸 그 우체통에
빨간 발신 표지 세워놓고
침 묻혀 봉한 편지 한통
무심한 듯 넣어두고 싶다
발신은 언제라도 좋다
가지 않으면 어떠랴-
내 마음속에선 벌써
바다를 건넌
들숨때 그은 획
날숨때 찍은 마침표
꾹꾹 눌러 표가 나는
종이편지
수취인은
그대
혹은 그때
그리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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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전하는 소식
피츠버그 대학 정문 근처의 헤밍웨이 카페
오른쪽으로 보인다.
여러 종류의 생맥주로 유명하다는데 아직 마시지는 못하였다.
신학기를 앞둔 신입생과 학부형들에게 오리엔테이션이 활발한가 보다
전통적으로는 이런 행사의 끝이 기숙사 투어이고
좀체없던 부모의 눈물 한방울을 끝으로
부모-자식 간의 경제적 사회적 선이 그어졌으나
유대류 자식들이 늘고보니 세상의 원칙도 무너지는 모양이다.
아이들을 태우고 듀케인(Duquesne) 대학을 매일 지나치지만
아직 들어가 보지 않았다.
"꽃신"의 작가 김용익 교수가 봉직했던 곳이라는데
그분은 지금 고향 통영, 선산에 영면하신다.
피츠버그는 영국과 프랑스가 오하이오 강줄기를 따라 각축을 벌였던 곳이다.
영국은 대 피트, 소 피트가 나라를 흥륭케하던 시절이었다.
이런 내용 작년에 많이 올렸는데 아직 중생의 거동을
궁금히 여겨주시는 분들을 위하여 다시 더 한 번~~~.
담배를 폐부 깊이 들이키며 스마트 폰을 들여다 보는 대학원생인가 보다.
담배도 연기도 사진에는 잘 나오지않아서 유감이다.
영리하게 보이는 펠로우들 같다.
저 유명한 피츠버그 대학 Cathedral of Learning, 학문의 전당---.
한국 관은 아직 내부에 설치되지 않았다.
헝가리 관도 있는데---.
큰 손녀가 여름 방학 중, 피츠버그 대학 부설의 어떤 프로그램을 마쳤는데
발표회는 미술대학 홀에서 개최되었다.
파티오, 중정이 스페인 알람브라 궁전을 갖다 놓은듯 했다.
박수는 누구에게라도 넉넉하다~~~.
다들 잘했다.
그동안 고생한 프로그램 선생님들 소개
과정을 마치고나니 시원한 모양이다
기사도 그랬다.
발레 학교로도 할아버지 기사는 달렸다.
집을 옮겨서 아이들이 새 학교로 전학을 하는데
그 전 학교의 짝궁들이 찾아왔다.
The U of Pitt
Fine Arts College 벽면의 모사작품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까워서 다시 더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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