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으로 여행을 방금 다녀 왔는데 제 졸시가 오늘의 시로 올라왔군요.
부끄럽지만 전재 합니다.
허드슨 강변에도 가을비가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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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11-09-15 15: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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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오늘의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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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숲속 길의 쇠 더미 / 김유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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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조 시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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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야 할 수치는 낮고 낮아야 할 데는 높은 난곡선 신진대사 좌표의 소실점으로 눈치스러운 은빛 나이가 완보하듯 나도 산책길에 나선다. 오솔길 전원 숲속, 피츠버그 사념의 순서도 주소지처럼 여기서는 역순인가. "펜실베이니아에서 여러 해 그리고 귀향", 무명의 시간 속에 이력서 두 줄 남기기가 이렇게 단순하고도 고된 여정임을 새벽길 숲속에서 만난 곤혹의 쇠 더미로부터 문득 깨닫는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숲속에서 반쯤 무너져 내린 헛간 그 앞에 널브러진 농기계와 포드차의 잔해 물이끼 속에 검붉은 피부로 바스라지고 또 바스라지는 사연을 이제는 감출 길도 없이 다 드러내 보이겠다고 몸부림 뒤채인 흔적 남기다가 들숨 혹은 날숨으로 문득 멈춘 쇠 더미들의 형성과 해체 양단 이력 사이가 이토록 멀고 힘든 숲속 길 현장에서 가리라 오리라 이적 써오던 내 시어의 자의식으로 여민 결구들이 곧 스러질 이슬방울이 되어 쇠 더미에 부끄러이 앉는다. -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교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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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조 시인 | * 김유조 시인은 건국대학교 명예교수 부총장을 역임하였고, <문학마을>에서 소설로 등단, <문학과 의식> 평론을 등단했으며, <미주시학> 시로 등단하였다. 미국 소설학회 회장 역임하였으며, 한국문인협회 , 한국 소설가협회, 미주 시인협회 회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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