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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상달에 (문단 송년회, 입양 어린이 합창단, 프로방스, 헤이리)

원평재 2011. 12. 11. 16:44

 

 

한국 입양 어린이 합창단;

화려함이나 꾸밈새로 덧칠하지도 않았구나...

국내 입양 운동과 그 성과가 미미하나마 이루어지고 있나보다.

 

우리의 의식 수준도 어느새 이만큼 성큼 자랐나보다.

우리가 모르는 가운데....

이젠 널리 알려야 될듯하다.

고아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남의 일 탓하는 것처럼 하였는데.

 

 

한해의 마감

크리스마스 캐롤 송이 가슴을 적시는 정화의 나날이 되기를.

 

프로방스와 헤이리를 다녀왔다.

프랑스나 영국을 다녀온게 아니라 서울 북방, 휴전선 바로 아래 동네,

문화와 문학이 살아숨쉬는 곳~~~.

 

출발은 허둥지둥이었다.

전날 계간 문예지, 문학과 의식 송년 잔치에 늦게까지 자리를 한 탓에

늦잠!

며칠전 그곳 헤이리의 공연 티킷까지 마련하여 초대를 해준 친구의 전화에

잠을 깨고 보니 약속된 9시를 이미 넘기고 있었다.

 

마음 착한 친구 부부가 초대한 약속을 깰 수 없어서 부랴부랴 세수를 하고

지하철 9호선, 급행편을 탔더니 한시간 정도의 지각 만으로 시간과 공간 이동이

가능하였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임을 실감한다.

급행이 서는 계양 역에서 차를 세워두고 한시간을 기다려준 친구 부부의 우의가

훈훈하게 가슴으로 전달된다.

 

프로방스와 헤이리는 처음 방문이었다.

세모의 분주함 속에서 머리를 식히는 계기가 되었다.

이국정취의 내국 답사가 마음의 찌꺼기를 비워내게 한다.

아니 그런 사치한 감성 보다 더 눈시울을 찡하게 한, 한 마당이 있었으니

헤이리 예맥 아트홀의 뮤직 콘서트였다.

 

한국 입양 어린이 합창단

 

이날의 콘서트 출연 주인공들이었다.

제목은 "국내 입양 활성화를 위한 유쾌한 콘서트",

그 "유쾌한" 이름의 콘서트에서 눈시울을 적셨다.

그리고 카타르시스, 정화작용이 마음 속에서 일어났다.

 

착한 친구 내외는 또 최근에 읽은 책,

"책은 도끼다"에서 잊을 수 없는 몇 구절까지 선사해 주었다.

 

"행복은 추구의 대상이 아니라 발견"

"행복과 불행은 운명적인게 아니라 본인의 선택"

 

욕망으로 들떴기에 더욱 참담할 수도 있었던 세모의 열병, 염병에 대비하여

예방주사 한대를 콱 맞은 값진 하루였다.

 

우선 전날 저녁의 문단 송년회 사진부터 올려본다.

 

플래카드에 올린대로의 행사에 소설가 이호철님을 모셨다.

 

 

소설가 정소성 동문에게 공로패를 전하는 안혜숙 발행인

 

허형만 시인이 임동확 시인에게 올해의 시인상을 수여

 

김형주 소설가에게 올해의 소설가 상을 수여

 

<문학과 의식 소설 동인지> 발간을 기념하는

출판 기념회에 작품을 게재한 17인의 작가들이 케익 커팅에 손을 모았다.

허빈, 강송화, 김자현, 김형주, 곽명규 작가들의 모습도 보인다.

 

만주어 연구 분야에 탁월한 업적을 이루고 있는 김동소 교수도

초대되어 한 말씀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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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는 물론 교회에서 보내야겠지만

프로방스와 헤이리도 권하고 싶다.

 

 

 

 

 

 

오래전 청춘시절에는 대학로에 에또왈 서점이 있었지.

알퐁스 도데의 발걸음을 몽상했던가 싶다.

 

요즈음 청춘들은 이런 쪽인가 싶다.

 

 

 

 

 

한옥이 높은데에 배치되어 있어서 보기에 좋았다.

 

영어마을이 저기 있었네

이제 프로방스 지방에서 헤이리로 향하였다.

차로 10분 거리.

 

친구 이강소 화백의 작업실 겸 상설 공연장과 전시장이 있는 건물

공간 Purple

모노 톤의 작품이 기획 전시되고 있었다.

이 건물이 헤이리 마을의 중심점이라고 한다.

이 화백에게는 연락하지 않았다.

요즈음 변동사항이 좀 있는 모양같다.

 

 

 

 

 

 

 

 

공연이 있는 예맥 아트홀

공연장은 지하에---.

이층에서 내려다 본 1층 공간

 

입양 어린이들이 레이디즈 싱어들과 합창하는 모습

 

산타 고깔 모자를 쓰지 않은 레이디는 나름의 역할을 했는데

모자 부분은 끝내 의문이었다.

 

저 순진한 눈망울에서 공연한 아픔이 밀려왔다.

 

소프라노 배기남 교수

서울 종합 예술학교 성악과 학부장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바리톤 김영주, 테너 박준원 교수들도 출연하였다.

이외에도 많은 성악가들이 우정 출연을 하였다.

 

공연장을 나오니 아름다운 풍경들이 카메라를 맞이하였다.

 

500년 묵었다는 보호수 회나무

 

말로만 들었던 황인용 음악 홀

들어가기에는 시간이 없었다.

인상적인 장소들을 석양 무렵에 담기도 바빴다.

 

 

 

월드 컵 출전 선수의 흉상이라고 한다.

 

오늘은 반도 채 못보고 다음을 기약하였다.

이강소 화백이 있을 때 몇차례 초대를 받았으나 게으름을 피웠던게

못내 후회된다.

 

이날 메뉴는 두부 요리로 다양하였다.

친구네가 청국장까지 사서 싸주었다.

임진강변 철책선을 따라서 자유로를 달리며 석양을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