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아직 청잔디가 청청합니다.
며칠 전에 찍었는데 오늘은 첫눈이 내립니다.
(포토 포엠)
상강 霜降의 뜻
추수와 감사의 절기에
발걸음 잦은 상강 霜降
여태도 푸른 잔디를
막소금 색갈로 보듬는다
때에 이르렀으니 생색은 버리라며
서릿발도 흙발 그대로라며
이순耳順 지난 귓전에 찾아 온 상강
발 아래
서릿발
섰다 앉는 소릴랑 들으려 말며
옹이 박인 발자위에 맡기시라
흩날리며 속삭이는 수화의 소리
무서리 무서리
오감이 담을 허는 상강의 시절
Happy Thanksgiving Day!
추수감사절 저녁은 집에서 먹고
블랙 프라이데이 날은 피츠버그 대학의 심리학 교수 댁으로 모두 가서 지냈다.
부인이 대학 병원에 근무하는 인연이었다.
교수께서 올린 식사기도의 말씀이 좋았다.
왼쪽 두 젊은이는 이댁의 아들, 딸 남매이다.
부모님이 후덕하니 자식들도 요즘 사람같지 않다.
건배사에는 개인의 발전과 건강이 주제였지만, 세계 평화도 빠지지는 않았던 것 같다.
따라 온 손주들이 "오픈 강남 스타일"을 오픈하였는데
가사의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표피적 가치관에 관한 역설적 패러디라고 설명하였으면 낙제점은 면한건가.
사실 가사도 잘 모르지만.
이 댁과의 오랜 지인인 인도 출신 생물과학자의 이름은 아쇼카(아쇽)이라서
대번에 아쇼카 왕, 간다라 예술에 대한 화제를 유발하였다.
이 이름은 조금 오래된 이미지라서 요즘 인도 아이들에게는 별로 붙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로
진화되었으나 그 반증 사례가 또 나왔다.
이 댁의 따님인 맨 왼쪽 제니퍼의 유치원 때부터의 동기들이 해마다 이때면 이 댁에서 모인다고~~~.
놀라운 일이었다.
초대해준 교수 부부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덧붙였다.
자랑스럽게 뭉친 모습을 즐겁게 한 컷 하였다.
감사의 계절에는 와인이 중심인가.
요전날 아이를 픽업하며 돌아오던 길에 붙든 장면을 넣어본다.
거리의 일꾼들에게도 해피 쌩스기빙!
늦게까지 있다가 먼 거리를 달려 들어와서 늦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온 누리가 신세계~.
때에 이르노니 흰눈 내리는 시절이 왔도다.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와인 클래식 - (CD.1)
DISC 1 01. 엘가: 사랑의 인사 02. 쇼팽: 야상곡 2번 03. 들리브: 오페라 '라크메' 중 꽃의 이중창 04.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05. 멘델스존: 봄의 노래 06. 바흐: 양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 07. 포레: 시실리안느 08. 슈만: 시인의 사랑 중 아름다운 오월에 09. 브람스: 왈츠 a장조 10. 베토벤: 삼중 협주곡 중 라르고 11. 와이스: 소나타 작품 23중 사라방드 12. 슈만: 로망스 작품94 13.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 14. 슈베르트: 밤과 꿈 15. 헨델: 오페라 '세르세' 중 라르고 16. 드뷔시: 아라베스크 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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