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암(豹菴) 강세황(1713∼91) 탄신 300주년 …
간송미술관 특별전 [표암과 조선남종화파전]
일년에 봄과 가을, 단 두 차례만 문을 여는 간송 미술관
금년 전반기 특별전에 외우 몇사람과 다녀왔다.
좁은 전시실 계단에 줄줄이 늘어선 축하 화분과 아래
좁은 길거리 입구에 길게 늘어선 인파가 힘겨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부지런한 친구가 새벽부터 서두르지 않았더라면
이른 여름 더위에 고생을 크게할뻔 하였다.
표암이 올해로 탄신 300주년을 맞아 기리는 행사가 앞으로 많이 열리겠으나
그 처음이 이곳 간송미술관이어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특별히 표암을 중심으로 동년배인 원교(圓嶠) 이광사(1705∼77), 호생관(毫生館) 최북(1712∼86),
이어서 제자 세대로는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긍재(兢齋) 김득신(1754∼1822) 등 20명의 70여 점이 선을 보였는데
71세의 강세황은 만년에야 벼슬아치가 된 자신을 상징하듯,
평복에 관모를 쓴 기묘한 모습의 자화상(보물 제590-1호)을 남겼다[국립중앙박물관소장]
표암 강세황의 ‘노인관수(老人觀水: 노인이 물을 바라보다)[간송미술관소장]
표암 강세황의 ‘소림묘옥(성긴 숲 속의 띠풀 집)’.56.5×122.0㎝ [사진제공=간송미술관]
성북동 주택가에 위치한 간송미술관은
감동을 안고 발걸음은 길상사로 향한다.
성북동 대사관 동네가 초여름 더위에 한적하다.
아니, 항상 이곳은 한적하다.
모란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계곡물이 구비구비 흐르는 곳에 이곳의 예전 전설도 흐르고 있으리라는 내 친구의 말은
속세의 관점일 따름이다.
이곳 풀꽃은 모두 우리나라의 야생화라고 한다.
다시 속세로 나왔다.
성인 김대건 신부님의 입상이 담 너머로 보인다.
이곳도 성북동이다.
'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천당 읽기, 거리의 막춤, 필리핀 장터, 문예진흥 위원회, 그리고 (0) | 2013.05.31 |
---|---|
여름의 겉과 속 풍경 (0) | 2013.05.30 |
운현궁 정가 감상, 전통 혼례 구경, 월하 예당 방문 (0) | 2013.05.19 |
거제도 상념(애광원, 몽돌 해변, 포로 수용소, 지심도, 비금도, 비금리) (0) | 2013.05.17 |
강릉을 거쳐 동해 촛대바위로~~~. (0) | 2013.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