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와 억새
지금 보이는 것은 갈대
여기 보이는 것은 억새~~~.
억새는 보통 산등성이에 있는데 지금은 인위적으로 강변에 내려온 모양같다.
아래 작은 꽃잎은 "작은 구절초"
갈대와 억새가 함께 하였다.
(시) 가을 꽃밭에서
지난 더위 목마름의 가련 속에도
햇살과 은밀히 통정하던 가을꽃들
미태의 으뜸은 코스모스
백일홍도 교태로는 버금인데
꽃잎 사이로 불어오는 소슬 바람에 깨어난
옛 의식에
내 몸은 섬직 교란 된다
한 여름 피난길에
기와집 안마당에 땅을 파고 독을 묻고
놋그릇 은수저 넣어둔 건
이웃이 다 퍼가고 파갔지만
꽃밭에 던진 재봉틀은
키 큰 꽃잎들 춤추는 턱밑에서
자라목 하고 살아남았지
재봉틀은 한동안 가계도 이엇지만
대가족 부양에는 턱없어서
교복시대
동복을 입어야만 하는 이맘때면
때를 맞추지 못한
적은 군락에 숙명처럼 속하여서
월요 조회 때면 낭패하던 기억의 운동장
가을 햇살 속 한강변 꽃밭에서
꽃무늬 사방 연속무늬의
아이들 웃음소리
강변에 흐른다.
미류나무가 아름답다.
자라가 한강변에 서식한다.
코스모스를 노래함 / 이기순 시, 이흥렬 곡
달밝은 하늘밑 어여쁜 네얼굴
달나라 처녀가 너의 입 맞추고
이슬에 목욕해 깨끗한 너의 몸
부드런 바람이 너를 껴안도다
코스모스 너는 가을의 새아씨
외로운 이밤에 나의 친구로다
밤은 깊어가고 마음은 고요타
내마음 더욱더 적막 하여지니
네모양도 더욱 더 차량 하구나
고요한 이밤을 너 같이 새니
코스모스 너는 가을의 새아씨
외로운 이밤에 나의 친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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