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밖에서 우리말 캐롤을 들은지 오래 되었습니다.
마치 잊혀진 듯하던 우리말 캐롤을 들으며 감상이 흘러나옵니다.
몇 줄 올려봅니다.
성탄 축가의 시간
삽작거리 새벽 눈 곱게 흩날리는 곳에서
성탄축가 울려오던 광경 그립다
희미하고 휘뿌연 정경으로 바람막이 병풍치고
고운 우리말 화음은 눈발따라 오선지 넘나드는데
어머니
조용히 연시 소반들고 문을 미신다
긴급한 솜털 몇 올 그 사이를 비집어 들어온다
탄일종이 땡땡땡
그 아침 늦잠으로 깬 건
그 정경 그 음정 그 모국어 탓
그 은은한 덕분
지금도 그 삽작거리에는
그 시간들이 있을거야
낯선 아파트 거리 밀치고서
크리스마스 홀리데이를 며칠 앞둔 대목장의 코스코~
우리나라의 추석장날의 농협 하나로 마트, 이 마트, 코스(트)코 등이 생각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대신에 종교의 형평성을 해친다고
"해피 홀리데이!"로 바꾸어 인사를 하도록 되었다지만
붐비는 속에서 사람들은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칩니다.
구호가 같으면 군중 속의 고독도 사라집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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