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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최영관 2인전>에 모인 예인들(한대수와 옥사나/김완선/이만(뻘 감독)/이영하 &)

원평재 2013. 11. 7. 07:09

 

 

 

 

 

 

가을이 겨울을 넘보며 추적추적 비를 뿌려대던 주말 저녁,

전람회 리셉션 장에 들렀다.

뉴욕에서 "스페이스 월드"와 "마음" 갤러리를 운영해 온 김옥기 관장이 서울 방문중이라

동행이 되었다.

 

"김희수 최영관 2인전 <꿈꾸는 어항>"은 "추상화와 금속 공예전" 혼합전이라

더욱 시선을 끌었다.

청담동 <갤러리 위(We)>의 주희 관장이 오프닝 세리머니를 열어서

차가운 가을비 맞으며 들어간 전시장은 특이한 작품들과 더불어 열기를 품었다.

 

 

 

왼쪽이 김희수 화백, 그 옆은 맨해튼의 김옥기 관장

모두 뉴욕에서 자주 조우하고 교유하였던 인물들~.

맨 오른 쪽이 최영관 공예 작가인데 포스코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있다고.

최 화백은 처음 보았는데 김 화백과 해남 땅끝마을 죽마고우라고 하였다.

 

 

김희수 작가는 뉴욕이라는 거대 도시에서 살면서

다양한 문화와 민족성을 지닌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의 모습과 삶의 방식을 고스란히

작품에 담았다는 평가이다.

뉴욕에서도 그는 주변인들과 소통의 달인이었다.

술 실력도 호방하지만 품성은 더욱 호방하고 살가웠던 기억이 난다.

 

 

최영관 작가의 작품에는 온기를 상상하게 해주는 난로가 등장한다.
철공장 기술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철이란 물질에 익숙한 최영관 작가는

"난로를 떠올리면 어머니의 포근함, 불장난 등의 추억이 번진다"는 것이다.

 

 

3층에서는 나인성 공예 설치 작가의 키덜트 토이 전이 열리고 있었다.

"모든 작품을 만져 보세요"

금지와 금제에만 익숙한 갤러리 풍경에 전복적 메시지가 튀었다.

 

어렸을 적부터 만들기에 흥미를 느꼈다는 나인성 작가는

"점점 삭막해지고 순수함을 잃어가는 현대 사회의 모습에서

미술마저 복잡하고 어려울 필요는 없다"고 한다.

 

 

<갤러리 위>의 주희 관장은 전에 수퍼 모델을 하였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듯 레드 카핏을 깐 히스토리, 혹은 허스토리가 있다고나 할까~~~.

나의 그런 지적에 본인은 싱겁게 웃고 만다.

 

 

사진을 찍으며 영화 <뻘>을 만든 이만 감독과 손을 잡았다.

오른쪽 지팡이를 든 이목일 화백은 풍을 맞은 후유증을 극복하고

양평의 화실에서 맹렬 작업 중이란다.

이만 감독은 내년에 메가폰을 다시 잡는다고~

 

 

인기 영화배우 이영하가 어느새 2층 화실로 올라섰다.

 

 

 

 

우선 와인으로 시작하였다.

주력이 쎈 사람들은 소주를 타기 쉽게 화이트 와인으로 하였다.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이 갈라지는 것은 바로 이런 주법 때문이다?

나는 레드 쪽에 남았다.

해는 빠지는데 저녁은 슬슬 뜨기 시작한다.

 

내가 건배사를 제안하였다.

"쏘취하-당취평"

 

소주에 취하면 하루가 즐겁고

당신에게 취하면 평생이 즐겁다.

 

 

삼겹살

불속에 들다

 

 

반가울 손, 김완선

주희 관장 뒤에 숨는다

 

언제적인가, 김완선 가수

하나도 나이가 들지않고 나타났다.

 

레드 와인잔이 브로슈어에 얹혀서 곡예를 한다.

 

 

땅고 땅고

탱고 고수들이 우정 출연을 해주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에서 보았던,

다리를 팔랑거리며 올리고 뒤틀던 춤사위 보다는 템포가 느렸지만 즐거웠다.

 

 

한대수 가수도 나타났다.

 

한 가수의 부인 옥사나도 뒤따라 아이들을 데리고 도착하였다.

 

러시아 출신의 옥사나는 오래전 알콜 관련 미확인 소문이 있었다.

지금 별다른 분위기는 없다.

 

 

예술계의 로열 패밀리들이 많이 떴다.

 

 

 

 

김 화백이 샴페인 코르크 마개를 입으로 땄다.

격의없이 사람 좋은 저 모습이 그의 진면목이다.

뉴욕에서도 그러하였다.

 

  늦은 가을 저녁, 거리에는 가로등과 은행닢이 무언가 속삭이는듯~.  
 
 
무소르그스키 / 전람회의 그림
Pictures at an Exhibition for Piano
 
 

제 1곡 난쟁이(Gnomus)

곱추인 난장이를 묘사한 곡...
키가 작고 추하게 생겼으며, 짤막하고 부자연스런 다리로
아장아장 뛰어 다니는 기분이 든다



제 2 곡 옛성 (Il vecchio castello)

중세기의 몇 백년이나 오랜 된 성의 돌로 쌓은 탑 앞에서
고요한 밤에 젊은 음유 시인이 그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발라드를 부르고 있는 그림이다.



제 3 곡 튈르리 궁전의 공원
(Tuillerien Dispute d'enfants apres jeux)


장난하는 어린이들의 다툼. 파리의 튈르리 궁전 마당에서
아이들이 놀며 다투며 노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튈르리 궁전은 파리의 세느강에 임한 프랑스 제정 시대의 궁전이다.



제 4 곡 우차 (Bydlo)

커다란 바퀴를 가진 구식 폴란드의 우차가 광활한 평원을
흔들리며 가는 풍경...
그림에는 큰 바퀴가 달려 있는데, 두 마리의 소가 끌게 되어 있는
바퀴 소리와 육중하게 걷는 소의 모습을 잘 표현하였다.



제 5 곡 알 속의 아기새의 춤
(Ballet de poussins leure coques)


하르트만이 발레를 위하여 만든 무대 장치의 그림을 음악화...
아직 껍질 속에 있는 병아리가 삐약거리며
주둥이로 껍질을 쪼으며 발버둥치고 노는 모습을 그린
아주 귀여운 무용 음악인데, 짜임새 있는 작품이다. 



제 6 곡 사무엘 골덴베르크와 시뮈일레
(Samuel Goldenberg et Schmuyle)


두 사람의 유태인 인물이 묘사되고 있는데,
그것은 폴란드의 대표적인 두 사람의 유대인으로 이것은 그가 특히
정성을 들인 제목의 소재라고 하겠다.
여기에 나오는 사무엘은 아주 훌륭한 남자인데 부자이고,
시뮈일레는 가난한 사람으로 조금 아첨하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그런데 나중 음악에는 사무엘이 시뮈일레의 경박한 행동에
참을 수 없어서 한 대 때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



제 7 곡 리모즈의 기상 (Limoges - le marche)

이 지방은 프랑스의 중앙부에 있는 시골 도시이다.
물건을 사는데 바쁜 여성들의 모습이 보인다.



제 8 곡 카타콤베 ; 옛날 로마시대의 무덤 "해골의 동굴"
(Catacombae Sepulchrum pomanus)


송장과의 대화. 이 곳은 옛날 그리스도교를 처음으로 믿던
신자들의 무덤이 많이 있는 곳이다. 카타콤베가 로마에서 특히
유명하지만 파리에 있다.
옛 신도들이 부르던 찬송가의 소리를 연상케 한다.



제 9 곡 바바야가의 오두막집
(La cabane sur des pattes de poule)


바바야가란 러시아 신화에 나오는 마녀를 말한다.
음악은 시계 소리로 묘사되고 있으며 하늘을 나는 바바야가를
중심으로 하여 귀신들이 춤을 추는 악마의 잔치로 된 환상을 그렸는데,
이것은 작곡가의 위대한 상상력을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제 10 곡 키에프의 대문
(Le gradne porte de Kiev) 

<전람회의그림>은건축가이자 화가였던 친구 하르트만의
유작 전람회를 본 뒤에 작곡했다.


1922년에 모리스 라벨, 레오 푼테크등이
관현악곡으로 편곡하여 널리 연주되고 있지만
푼테크의 편곡이 원작의 분위기를 더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비정통적이고 현대적인 음향들,러시아
교회선법적 화성, 민속적 성향이 강한 선율등을
사용해 러시아적인 색채를 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