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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성 제남에서

원평재 2015. 4. 23. 06:34

 

 

 

 

 

중국 산동성 제남 국제 공항에 내립니다.

산동성 성도인 제남 중국어로는 지난(중국어 간체: 济南, 정체: 濟南, 병음: Jǐnán)은

 중화인민공화국 산둥 성의 성도입니다.

 

이번 여정은 맨 먼저 "태산"을 오르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곡부의 "공묘(묘지가 아니고 사당)", "공부(공자의 후손들이 사는 동네)",

"공림(공자와 그 자손들의 묘소)"을 둘러봅니다.

이어서 추성의 "맹묘", "맹부"를 방문하고 끝으로 산동성 황하 유역까지 탐방합니다.

 

특별히 "문학의 강" 회원 22명이 제남 인근 추성의 "맹자 마을 탐방"에 역점을 두고

출발한  것입니다.

"황하 유역"도 발원지부터 시작한다면 한이 없겠지만 이곳 산동성 제남을 지나는 구간이

인류문명의 발상지라는 시선으로 본다면 매우 주요한 지점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태산과 곡부의 공묘를 방문할 기회가 적지 않았는데 이제야 첫발을 디딘 게으름이

다소 부끄럽기도 합니다.

원래 "맹모삼천지교"의 그 맹묘를 함께 찾고자 기회를 엿보다 그리된듯 합니다.

늦게 떠난 셈이지만 "맹자님 마을'만 따지자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가 싶습니다.

보통 공묘만 찾고 이어 태항산이나 청도로 발길을 돌리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번에도 흔한 장면 보다는 좀 특이한 각도로 생각을 가다듬어 촬영코자 애를

썼지만 세상에 비일상, 비보통이 잘 있을지 모르겠군요.

아, 우선 중국에서는 보기 힘든 예수님 상과 교회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제남 국제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도시 고속도로 입구에 이르기까지 아파트의 숲이

놀랍게 전개됩니다.

지난해 산동성 청도 쪽을 방문했을 때에도 이런 모습은 마찬가지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작년 상해 인근은 더욱 말할나위도 없었고~.

20년 전쯤 중국에 첫 발을 디뎠을 때 보았던 광경을 생각하면 저 비약적 발전,

비상하는 이웃의 모양이 무섭기만 합니다.

물론 명암이 교차하고는 있으나 이런 장면들도 중국의 뜨겁게 뛰는 맥박처럼 느껴집니다.

 

 

 

 

 

 

 

산동성의 인구는 약 8천5백만명, 제남시의 인구는 150만명이라고 합니다. 

 제남은 물이 풍부한 곳으로 시내에는 많은 샘들이 있는데, 그 물길을 모은 곳이 대명호라고

합니다.

호수는 깊이 5~6m 둘레 약 5km로 뱃놀이도 하며, 호반에는 중국의 이백(李白), 두보(杜甫)등이

술을 마시며 시를 읊었다는 정자들도 있습니다.

 

 제남은 황하의 남쪽에 위치 해있고 4,000년 전부터 사람이 모여  살기 시작한 고도(古都)입니다. 

이곳 인간의 역사는 10-20만년전으로 밝혀졌습니다.

 기원전의 서주(西周)시대, 춘추시대, 전국시대에는 강성대국의 제나라 수도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1899년 청도-제남간의 철도가 건설이 시작되어 1904년 완공함으로서 이곳은

 산동성의 중심도시가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이 도시는 중국 산업의 발달과 더불어 북쪽의 농경지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주요 집산지이며 철강, 방직,  제분, 시멘트, 석유화학, 자동차공업 등 기간산업 공장들이

들어서 지역경제 뿐아니라 중국 전체 경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남의 지하에는 108개의 수로가 흐르고있어 집을 높이 지을 수가 없고

지하철도 놓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저녁 식사를 거하게 마치고 천성 광장을 찾아갔습니다.

천성(泉城)이라는 말이 물의 도시를 금방 상징합니다.

 

  

 

 

 

물이 솟아오르는 모양을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내일은 공자님의 마을 곡부로 떠납니다.

 

 

  Umebayashi Shigeru == Lovers (erfu solo)

 

 얼후는 중국말로 얼푸,

우리나라에는 해금, 몽고의 마두금과는 소리가 비슷하다.

마두금의 마두는 글자 그대로 말(馬)의 머리(頭)를 뜻하는 것인데

아무튼 이 곡은 영화 Lovers 의 OST 앨범에 실린 곡.

얼후는 첼로나 바이올린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날카로움이 배제된 차분한 느낌.

중후하고 묵직한 느낌이 없기는 하지만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