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비 내리는 비엔티엔

원평재 2015. 9. 8. 07:54

 

 

 

 

 

비엔티엔,

라오스의 수도에 우리나라 국적기를 타고 내렸다.

발음하기에도 생소했던 "비엔티엔"이 우리의 뇌리에 박히기 시작한 것은 월남 전쟁이 확전되면서

부터였다.

잘 알다시피 월남 전쟁은 1955년 11월 1일부터 1975년 4월 30일까지 사이에 벌어진 전쟁으로

1964년 8월부터 1973년 3월까지는 캄보디아·라오스로 전선이 확대되어 국제전으로 치러졌다.

"비엔티엔"을 매스컴으로 알게 된 것은 바로 이때였다.

오래 뇌리에만 저장되었던 이름들이 다시 꿈틀거린 것은 아마도 최근 TV에 이곳이 경쟁적으로

방영되기 시작한 덕분이 아닌가한다.

개인적으로는 그보다도 훨씬 먼저부터 내 기억의 장치들이 작동하였으나 여행으로 실천이 된

데에는 이런 흐름의 영향을 부인하지 못하리라.


하여간 요즘은 "진 에어"라는 우리나라 저가항공기가 취항하면서 비용이나 시간 등이 많이

수월해졌다.

물론 큰 항공사에서 하는 서비스는 누릴 수 없으나 크게 아쉬울 것도 없다.

비행시간은 편도 다섯시간-.


"진 에어"?

"한진" 그룹에서 저가 항공을 띄우고 이름을 그렇게 붙였다.

스튜어디스는 모두 청바지를 입었다.

파격적인 의상 전략이랄까---,

JIN Air와 청바지 Jean은 발음이 엄밀히 말하여 다르지만 이미지 연상도 있고~.


비엔티엔 국제 공항에 도착하니 비가 내린다.

예전에는 보름씩 여행을 하여도 하늘은 청명이었는데 이제는 기력이 쇠하였나, 떠났다하면

비요일이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간간히 내리는 비가 하늘의 도움이었다.

해가 쨍쨍히 비추이는 순간 주변은 열탕이다.


새벽에 도착하여 먼저 비엔티엔에서 한 나절을 시내구경과 독립문 관광으로 떼우고 곧 이어

국내선을 이용, 옛 왕도 루앙 프라방으로 향하였다.

루앙 프라방, 다시한번 월남 전쟁때 익혀졌던 그 이름이 감성을 자극한다.

비행시간 한시간 가량, 세계 여행자들의 로망 1위가 루앙 프라방이라는 기록도 있다.


우선 비내리는 비엔티엔부터 영상을 올립니다.


빠뚜싸이 (독립 기념탑)


1958년 프랑스로부터의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시멘트 건축물로 프랑스 개선문의 디자인을

모방하였다.

승리의 문이라는 뜻의 이 건물은 란쌍 대로의 북쪽 끝에 위치해 있고 꼭대기로 올라가면 비엔티엔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공원과 분수대는 중국에서 2004년 조성해 주었다.

중국의 입김이 말할 수 없이 크다.을 해준것이며, 빠뚜싸이 옆에는 새로 단장한 인민 혁명당

당사가 보이며 정면 멀리에는 대통령궁도 보인다.










 비엔티엔 최고 번화가 란상(Lang Xang)거리도 내려다 보인다.


 

부끄러운 우리의 민낯인가싶다.


지방 도시인 방비엥에서 수도를 보러온 가족,

사진을 찍자고 하니 매우 고맙다고 하였다.

사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즐거웠던 점은 초상권을 의식하지 않고 마음껏 사진을 찍은 일이었다.

기념탑의 층마다 들어선 기념품 가게.

다소 의아스럽다.






















왓 파깨우 박물관

1565년 왕도를 루앙프라방에서 비엔티엔으로 천도할 때 에메랄드 불상을 모시기 위해 건축

되었으나 불행하게도 1779년 태국의 샴 왕국과의 전쟁 때 건물은 소실되었고 에메랄드 불상은

약탈당했으며 아직까지도 이 에메랄드 불상은 방콕의 왕궁사원에 모셔져 있다.

1936년에 현재의 건물이 프랑스에 의해서 재건되었으며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어 국내

각지로부터 모아진 불상 등을 전시해 놓고 있다.



왓 씨싸켓

현재 비엔티엔에 남아 있는 사원 중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1818년 건립되었으며 1935년 재건

되었다. 짜오아누왕에 의해 1818년에 지어진 사원으로 1828년 태국의 샴 왕국에 의해 파괴

되었다가 다시 지어졌다. 현재 비엔티엔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며 사원의 중앙에 위치한 본당

안에는 벽화가 남아 있다.

씨싸켓의 매력은 사원에 가득히 진열된 6800여개에 이르는 은제 혹은 토기의 불상들이다




 







목없는 불상도 많다. 몇가지 설이 있다~.











선풍기를 켜놓고 내부 복원 공사를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