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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마틴 섬의 두 나라, 두 얼굴

원평재 2016. 1. 18. 06:17

 

 

 

 


 





세인트 마틴 섬의 두 나라, 두 얼굴

 

 

국가의 존재 보다도 경고 표지판으로 세상에 더 잘 알려진 나라, 세인트 마틴의 수도 필립스버그

으로 크루즈 선은 입항한다. 작은 섬을 두 나라로 가른 역사적 흐름도 궁금하지만 화란과

프랑스의 식민지로 지내다가 독립을 했으니 우리처럼 분단국가라고 하기에는 무리이다.

공용어도 다르고 핏줄의 연계도 없다. 다만 천혜의 자연조건과 풍광은 비슷한데 한 곳은 풍요를

누리고 다른 한곳은 점점 쇠락해가고 있다.

이유는?

사람이다. 사람이 만들어 나가는 정치와 제도 탓이다. 

 

 

이곳으로 크루즈 선이 들어오자 아주 작은 섬인데도 화란 령과  프랑스 령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사실에 분단국 출신 관광객의 오감은 오싹한다. 물론 다소 과장된 표현이기는 하지만

"분단국 노이로제"는 무의식 중에서도 우리의 감성을 지배하는가 보다.

 

두 나라는 모두 독립국이지만 각각 식민지 강대국의 경제 회원국으로 남아있기도 하다.

나라 이름도 똑같이 성인 마틴을 뜻하여서 Sint Maarten(화란쪽)과 Saint Marten(프랑스 쪽)

인데, 영어로는 통칭 Saint Martin 이라고 부르며 영어도 잘 통한다,

두 나라 사이에 지도상으로는 국경선이 있으나 현장에서는 구체적인 국경이 없는 형태로

잘들 살아간다.

 

전쟁없이 국경선이 그어진 일은 세계사에 유례가 없을 정도라고 내세우는 그곳 사람들의

자부심이 분단국에서 온 사람에게는 기이하게들린다. 우리는 너무 험하다싶다.

 전쟁없는 외교적 협약으로 국경 조약은 1648년 3월 23일에 이루어졌다고 한다.

우리는 물론 두 나라를 모두 답사할 여정이지만 순서는 크루주 선이 입항한 Sint Maarten

(네델란드 왕국의 일원으로 입헌군주체제( ) 부터 먼저한다.

개방적으로 먼저 세계에 얼굴을 내민 나라가 이곳에서도 훨씬 유리하다는 증명이 된다.

크루즈 선이 입항할 항구를 미리 닦아놓지 않은 나라는 그만큼 손해이다. 물론 그까짓

관광객들이 쥐어주는 돈을 받기보다는 배를 주릴지언정 "우리끼리" 사는 행복이 더 위대하다면

항구고 뭐고 신경 쓸 필요는 없겠지만.

 

 


 수도이며 항구도시인 Philipsburg로 들어간다. 때는 바야흐로 크리스마스 시즌.

앞쪽으로 크리스마스 트리가 보인다.


"현대 자동문"이라는 글자가 반갑다. 한글까지 지우지 않고 두는 것은 그만큼 좋은차, 비싼

차라는 자부심이라고 한다.

  

 


한글 등, 우리의 것에 너무 집학하는 게 아니다.

섬뜩한 중국인들의 진출이다. 그들은 어디에서나 한자를 내건다.

 

 자연 풍광이 너무나 아름답다.

 

 

작은 영웅들의 동상이 가능한 나라인가 보다. 교통 경찰을 기리는 동상이라니---.


 현대자동차는 간판만 보아도 정겹고 뻐기고 싶다.

  

잦은 허리케인 때에 좌초한 오일 탱커라던가

크리올 말이 섞인 운전기사의 설명이 해풍에 날아갔다. 크리올 어는 카리브 해를 중심으로 프랑스

어와 영어와 아프리카 토속어 등이 혼합된 쉬운 어법이다.

 

마호(혹은 마초) 프린세스 줄리아나 국제 공항

좁은 국토에 비행장이 생겼으니 비치와 맞붙었다.

화란의 율리아나 여왕이 공주일 때 방문한 기념으로 이곳 마호 땅에 그녀의 이름 줄리아나,

(혹은 율리아나)가 붙었다.

 


 

 

 


멀리 해원을 바라보는 눈길이 무언가 기다리는 눈치이다.

무얼까?


 이윽고 비행기가 아슬아슬하게 착륙한다.

 

기다리던 사람들이 위험 표지 아래에서 아쉬운 마음의 퍼포먼스를 벌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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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란 령 세인트 마틴에서 승용차로 조금만 이동을 하면 프랑스 어로 "환영"이라는 간판이

나타나는데 너무나 다른 나라 꼴에 일종의 환영幻影 을 보는듯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화란 쪽에서 보았던 윤택한 모습은 사라지고 가난과 질곡의 땟국물이 흐르는 장면들만

속출하였기 때문이다.

 

 

이유는?

조세 정책의 잘못 때문이라고 한다.

복지를 꿈꾸며 국가가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고 나서다보니 재원 마련이 힘들어서 가혹한 증세

정책을 편 결과라고 한다.

결국 돈은 모두 국외로 빠져나가고 해외 투자도 순식간에 사라지고, 이어 사람들의 엑소더스~.

 

 

 

 

 

 


 

"그런 가운데에도 부자들은 더욱 공고하게 성을 쌓기 마련이다. 부자들의 레지던스 앞에는 

경비원들이 삼엄하게 지키고 있다.배 루즈"란 이곳의 유명한 비치 이름인데 부자들은 그 안쪽에 성채를 쌓고 산다.

 


호텔들도 허우대는 멀쩍했지만 속은 텅 비었다.

세금 탓이다.

 

 

 

장미빛 인생 (라 비 앙 로제)라는 찻집 이름이 프랑스 어로 적혀있다.


 


여기도 좌초된 선박이 마찬가지로 해안가에 빠져있다.

환경을 생각해서도 치워야하는데 문제는 돈인가싶다.



이번에도 애국심이 뭉클하였다. KIA 차 정비소의 선전문구가 이 벽지에도 보인다. .


 



 

이곳도 크리스마스, 그러나 복장이나 주변은 사뭇 우리와는 다르다. 


 

 화장실도 문화의 척도인데---


 

 

수영복을 갈아입는 곳은 호텔이나 식당의 화장실이어서 사실 난감한 경우도 많았다.

사람들이 일시에 몰아닥치니, 해변에 샤워실, 탈의실이 있었지만 신통치가 않다~


 

이곳은 섬을 한바퀴  돌아서 다시 화란 쪽으로 막 들어오는 경계선, 세금에 의하여 촉발한 사람

사는 면모의 극단이 보인다. 식당, 가게, 주유소 등등이 화란령 쪽으로만 있다.

 


 

늦은 점심을 호텔같은 크루즈 선으로 들어와서 먹고 다시 나갔다.

기다리고 있는 크루즈 선 발코니 쪽이 아파트 같이 보인다. 

 

 이 곳도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이 더 요란하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자메이카 의 노래인 노란새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 보낸

남자 의  마을을 표현한 아름다운  곡으로...

 

칼립소 풍의  멜로디 휘파람 소리  카리브 해의 멋진 바닷가를

연상합니다.

카리브 해상의 크루즈 선에서 계속 나왔던 음악이었습니다. 

 


beatiful barbados 란 멋진 노래를 불렀던 더 메리맨 의 음성..

beatiful barbados 란 곡은 79년도 나나무스크리 가 even now 란 곡으로

다시 발표를 하였는데..이곡의 원 작곡자는 미상이라고 합니다.

위의 앨범 더 메리맨 의  대표곡은 Beatiful Barbados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메리카 방울새인 노란새 

  

Yellow Bird up high in banana tree
Yellow Bird you sit all alone like me
바나나 나무 높이 노랑새가 앉아 있구나.
노랑새야 너도 내 신세처럼 외롭게 앉아 있구나.


Did your lady friend leave your nest again
That is very sad makes me feel so bad
You can fly away in the sky away
You’re more lucky than me
네 애인이 네 둥지를 다시 떠나 버렸니
내 마음도 무척 슬프게 여겨지는구나.
하지만 넌 하늘 저 멀리 훌렁 날아갈 수가 있으니
나 보다는 더 운이 좋지 않니.

I also had a pretty girl she’s not with me today
They’re all the same the pretty girls
Take tenderness then they fly away
나 역시 예쁜 아가씨가 있었는데 오늘 내 곁에는 없단다.
네 애인이나 내 애인이 모두 예쁜 아가씨 들인데..
슬그머니 우리 곁은 훌쩍 떠나 버렸구나.

Let her fly away in the sky away
Pick a town and soon take from night to noon
Like a yellow you like banana to
They might pick you someday
그 아가씨가 하늘로 마음껏 날게 내버려봐
아마도 밤이 되면 마을로 다시 찾아 올테니까.
노란 바나나처럼 생긴 노란 너에게
그들은 언젠가는 너를 찾아 올거야.

Wish that I were a yellow birdI’d fly away with you
But I am not a yellow bird
So here I sit nothing else to do
Yellow Bird, Yellow Bird, Yellow Bird.
나도 노랑새 처럼 날아 보고 싶구나.
그래서 너에게 훨훨 날아갈 수 있게...
하지만 나는 노랑새가 될 수 가 없는걸.
그래서 난 여기앉아 어찌 할 도리가 없구나.
노랑새야, 노랑새야, 노랑새야...

 

 

 

the merrymen-yello wbird.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