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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떠난 남아프리카 여름 여행 1 (심상치 않았던 출발)

원평재 2016. 1. 19. 07:11

 

 

 

 


남아프리카 4개국(보츠와나, 짐바브웨, 잠비아,남아공)을 둘러보려던 계획은 오래전부터였으나

차일피일이 되었다.

이제는 꾀가나서 나이 핑계로 크루즈 쪽을 기웃거리며 게으름을 피우다가 어느날 깜짝 놀라서

생각해보니 남 아프리카 쪽을 놓치고 있는게 아닌가.

붕정만리라더니, 멀고도 먼 곳,

하지만 이제라도 놓치면 언제 가보랴,


나라도 어렵고 나도 어려웠던 시절, 중고등 지리부도에서 들여다본 희망봉은 미래를 위한

꿈과 에너지였다.

그곳을 아직도 놓치고 있다니,

몇군데 기행 에세이를 연재하는 자료도 보충할 겸 가볍게 여정에 나섰으나

일은 시작부터 여의치 않았다.

국적기로 홍콩까지 가서 거기서 요하네스버그 행 SA(남아프리카 항공)를 타는 스케줄이

펑크가 나고 만다.

비행기 상태가 좋지않아서 기체 점검을 한다더니 한시간 이상 연발이 되며 홍콩행 비행기를

이유가 없어진다. 환승 시간에 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일행이 아우성을 쳤고 "땅콩 회항" 사건의 후유증, 아니 후덕인지 항공사에서는

백배사죄하고 하루밤을 공항 인근 베스트 웨스턴 호텔로 모두 모셨다.

이후 비행기 일정은 모두 헝클어졌으나 여행은 하루가 더 연장되고 기착지마다

항공사와 여행사에서는 대접이 극진하였다.

다만 비행기 타는 시간이 몇시간씩 더 늘어났고 그에 따른 피로감은

생각보다 더하였다.     



낮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비던 공항에서 항의와 트러블로 늦게까지 머물러 있다보니

이렇게 썰물 때처럼 인적이 빠져나가는 풍경도 보게된다.


공항 인근의 호텔에서 다음날 아침을 맞으며 모노 레일을 한 컷하였다.

이때도 또 비행기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오래 기다리게 하였다.


비행시간 두시간 여 만에 북경 공항에 도착하였다.

최근 수삼년 이 공항에는 발을 디딜 기회가 없었는데 그 사이에도 비약적 발전을 하고 있어서

마음이 으스스하다.








북경 공항에서도 식사와 음료가 승객의 취향에 따라 무제한으로 나왔다.

다만 목적지 요하네스버그로 가는 시간은 15시간 가량으로 늘었다.

미 동부행 보다도 더 오래 걸리는 항로가 만만치 않다.







한류의 위력을 실감한다~~.

하지만 운영 주체는 우리와 관계가 없는 모양이다.


공항 면세 구역의 크기도 이미 인천공항의 규모를 추월하였다.




백 팩과 핸드 케리를 겸하는 내 배낭은 여행 내내 도움이 되었다.

 

열다섯 시간을 비행하여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한다.

Johannesburg는 게르만 어족의 화란사람들이 개척하였기에 요하네스버그로 공식명칭을

얻었으나 현지에서는 모두 조하네스버그로 발음을 한다.  





요하네스버그 공항에서는 LG OLED TV 광고가 우리를 맞아준다.

열다섯 시간의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다.

다만 이곳이 종착역은 아니고 두어시간 기다린 끝에 다시 잠비아의 리빙스턴으로 비행기를

갈아탄다. 그리고 잠비아에서 비행기를 내려서는 80불을 내고 입국사증을 받은 후 다시

짐바브웨로 육로 입국한다. 이때는 45불을 또 낸다. 

 

대망의 빅토리아 폭포 탐방은 이렇게 짐바브웨 쪽에서 시작이 된다.

물론 이틀 후에는 잠비아 쪽에서 빅토리아 폭포를 관람하는 코스가 또 전개된다.

나이아가라가 미국과 카나다 쪽이 다르고, 이과수 폭포가 브라질 쪽과 아르헨티나 쪽이 다른

것과 비슷한 이치이나 이곳 폭포는 워낙 폭이 넓어서 꼭 그런 비교와 맞물리지는 않는달까~.

빅토리아 폭포는 나이아가라보다 두배나 폭이 넓다.



아무튼 남 아프리카 답게 목이 긴 기린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앞으로 전개되는 사파리 여행에서 기린은 수도 없이 그 긴 목으로 환영인사를 한다.


기린의 표피는 얼마나 할까?

대략 120만원 가량이라는데 사람을 보아서 값이 오르락 내리락이다.

공항 면세점의 사정이 그러하였다.


사자는 여기에서 제일 많이 보았고 사파리 지역에서는 제대로 보지도 못하였다.



잠비아의 리빙스턴 공항에서는 보딩 브리지가 없어서 모두들 걸어서 공항 청사로 들어갔다.






에볼라의 공포가 아직도 이곳에는 어른거린다.






마침내 짐바브웨 쪽의 빅토리아 폭포 입구에 도달한다.

원숭이 떼들이 환영인사를 한다.






보기 드문 아프리카 화가들의 작품(African Art)


 


 


 


 


 


 



 


 


 

첨부파일 아프리카 민속 음악 - LMAJIYAM.mp3

남아프리카 공화국 드라켄스버그 소년합창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