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든버러 성(Edinburgh Castle)은 캐슬 록이라는 바위산 위에 세워진 요새로 에딘버러의
상징이다.
인간의 정착은 기원전 9세기 전후로 알려져있다. 성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인 세인트 마가렛
교회는 12세기에 건축되었다.
에딘버러 성은 대영 항쟁의 군사 활동 중심지였다.
(기행시) 에든버러 성채에서
캐슬록 절벽위에서 대서양 내려다보는 명당 터
900년도 더된 성벽의 잿빛 벽돌 쓰다듬으며
고구려와 발해의 철옹성을 그리워하였어
앵글로 색슨을 막아내며 천년 세월 지켜낸 이곳
그보다 더한 세월 대륙의 황진을 이기고 되쳐 나아간 우리 기상
비교 보다는 비유로 함께 품어 보았어
밀리터리 타투, 군사 퍼레이드 같은 전통 행사도
관광객을 잡을 속셈보다 그 속의 정신에 공감 했어
우리의 성곽 구조가 물론 훨 나아
샘물만 해도 그래
우린 말 먹일 물까지도 자연수 간직한 수고가 있었으나
여긴 사람 목 축일 분량도 멀리서 퍼 와야 했더군
은유의 가닥을 잡은 여유도 그런 자부에서 나왔어
그러다가 가슴 메어졌지
우리의 성채들은 저 멀리 고토라는 이름으로 사라졌지
아차산성 고구려 보루는 티끌만 남았고
남한산성 좁은 터는 삼전도 국치의 세트장 같아
눈물난다
즐거운 말로 내 엽신을 마칠게
점심 밥 먹을 때가 되니 에든버러 성채에서는 오포를 쏘더군
아니 정확하게는 정오 넘어 한식경에 한 발만 쏘더군
One O'clock Gun이라나 화약을 아낀데
또 있어
그 대포의 포신 따라 로열살루트
스카치위스키 병 모양 만들었다는군
쪽 지식으로 허탄한 마음 달랬어
저녁엔 하이랜드 브랜드 그 상표로 스트레이트 한 잔 맛 보았어
저 먼 고생대 석탄기의 물내음으로 빚은 향내 맡으니
좁은 소견에 소나무 그리웠어
정각 한시에 이 대포로 한발을 쏘았다.
색종이가 날아 올랐는데 인파의 뒤쪽에 있어서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다.
Bruch, Scottish Fantasy 브르흐 / 스코틀랜드 환상곡 Op.46 Max Bruch, 1838∼1920 William Steinberg, Cond /RCA Victor Symphony Orch. |
William Steinberg, conductor
Studio Recording, 1947
'창작 시 (포토 포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가와 문학 (가을 겨울호) (0) | 2016.10.16 |
---|---|
에든버러 왕궁길의 축제 (0) | 2016.09.29 |
벨파스트의 주상절리 (0) | 2016.09.12 |
여름을 보내며 시 두편 올립니다. (0) | 2016.07.21 |
노후 대책 (0) | 2016.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