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시 (포토 포엠)

벨파스트의 주상절리

원평재 2016. 9. 12. 09:58















(기행 시) 벨파스트의 주상절리

 

도시표지가 나타나자 잊었던 이명이 울렸어


타이태닉호를 짓던 H&W 조선소의 타워 크레인은

지금도 두 다리 그대로 건재하더군

배가 진수하여 리버풀로 떠나던 날의 열광도

지금껏 이 거리에 일렁거려

출항지에서 2223명의 꿈꾸는 영혼들을 싣고 떠나가다

빙산에 부딪고

대서양으로 가라앉을 때는

영화에 나온 화려한 인생들 보다

신대륙으로 보따리 싸들고 떠나던

소박한 이민자들이 태반이던 그 절규

아직도 귓가에 쟁쟁해

 

켈트의 독립만세를 부르며

북아일랜드 앵글로색슨에게 총을 쏘고 크레이머 터뜨리던

IRA 켈트 용사들의 피어린 아우성도

기억 속에서 곤두섰어

 

피는 피를 불러 그 살육에 저항군이 된 신교도들

삼백 년 전 영국국교도의 박해 피해온 런던 출신 후예들이지

망향동산처럼 런던데리 마을 꾸며 살아왔건만

다시 토착 켈트들과 총격전으로 맞섰지

 

아우성과 총성의 이명이 멈춘 건

벨파스트 항구 바깥 자이언츠 코즈웨이

육각형 주상절리들의 끝없이 정연한 침묵 속에서였어

북대서양 차가운 해류 뚫고 올라오며

붉게 울부짖던 용암이

일순 정적으로 승화된 저 끝없는 질서

 

다시 해심을 바라 끝없이 걸어 들어간

주상절리의 켜 켜 켜

완전형상이라는 육각형 서로 그러안고

일 년 열두 달 거친 해풍 속에서

시나브로 육각 눈꽃 하늘에서 춤추며 내려오면

서로는 그간 이력 속의 함성을

침묵으로 교호할거야

 

젊은 날 내 가슴에도 마그마는 끓어올라 속이 터졌어

분노와 억울과 욕망과 불만의 불 불 불

터져 올라 대부분 화산재 되어

허공중에 흩날린 재 재 재

겨우 응어리 한 줄기 찬 샘물 끼얹어

반쪽 기둥 하나나 세웠을까

 

이날 오후

벨파스트 시내 분수공원에서

아이들이 영락없이 까르르대며 물을 맞고 있었어

그 나이에는 아직 모를 거야

육각수의 정일한 질서를


---북아일랜드 공화국 수도에서

 




벨파스트 시내의 밥집에서도 이곳에서 진수된 타이태닉호의 수채화가 걸려있었다.



밥집 창밖으로도 H&W 조선소의 크레인이 보인다.

지금은 새 배를 짓기보다 선박 수리에 집중하는 모양이다.





켈트가 살던 데리 마을에 신교의 자유를 찾아 런던에서 온 주로 장노파 사람들이 런던 데리를

만들었다.




자이언츠 코즈웨이, 거인의 코즈웨이로 찾아나선다.






자이언츠 코즈웨이의 전설~~~




북아일랜드 북부해안에 있는 자이언츠 코즈웨이

전설에 의하면 아일랜드 거인이 스코틀랜드 거인을 만나기 위해 만든 길이다.


약 6000 만년 전에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것으로 총 8km, 약 40000개의 육각형 기둥이

거대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벨파스트 성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페리를 타고 스코틀랜드 케어리언 항으로 떠납니다.

이 성에는 고양이 일곱마리가 있다는데 한번씩 찾아보는 맛도 특이하다.







                                                
















아듀, 북 아일랜드~~~.


Traditional Irish Song 


 Londonderry Air 혹은 Danny Boy



Frederick E Weatherly(1848-1929) Lyrics
  
Oh Danny boy, the pipes, the pipes are calling
From glen to glen, and down the mountain side,
The summer's gone, and all the roses falling,
'Tis you, 'tis you must go and I must bide.

But come ye back when summer's in the meadow,
Or when the valley's hushed and white with snow,
'Tis I'll be here in sunshine or in shadow,
Oh Danny boy, oh Danny boy, I love you so!

But when ye come, and all the flowers are dying
If I am dead, as dead I well may be
You'll come and find the place where I am lying
And kneel and say an "Ave" there for me.

And I shall hear, though soft, your tread above me
And all my grave will warmer, sweeter be
For you will bend and tell me that you love me
And I shall sleep in peace until you come to me!
 
아 목동들의 피리소리들은 / 산골짝 마다 울려 나오고
여름은 가고 꽃은 떨어지니 / 너도가고 또 나도 가야지
저목장에는 여름철이 오고 / 산골짝마다 눈이 덮여도
나항상 오래 여기 살리라 / 아목동아 아목동아 내 사랑아

그 고운 꽃은 떨어저서 죽고 / 나 또한 죽어 땅에 묻히면
나자는 곳을 돌아보아 주며 / 거룩하다고 불러 주어요.
네고운 목소리를 들으면 / 내 묻힌 무덤 따뜻하리라
너항상 나를 사랑하여 주면 / 네가 올때까지 내가 잘 자리라...

Sheila Ryan, vocal


우리에게 잘 알려진 'Danny boy(아, 목동아)'의 원곡은 19세기 중엽부터 
북아일랜드의 오랜 항구도시 런던데리 주에서 불리던 'London Derry Air'로 
'당신의 가슴을 장식하는 능금꽃이 되고 싶다'는 사랑의 노래였다. 
1913년 영국의 프레데릭 에드워드 웨드리가 'Danny Boy'라는 제목으로 가사를 
다시 쓰고 아일랜드 출신 명 테너 '존 맥코맥'이 불러 대중적인 인기를 끌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노래가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White Christmas의 
캐럴로 유명한 '빙 크로스비'가 리바이벌 했고, 민권운동을 비롯하여 인종차별 
철폐운동, 반전평화 운동가이며, 카네기 홀에서 공연한 최초의 흑인가수 
'해리 벨라폰테'가 불러 더욱 유명해진 불후의 노래가 되었다. 
'Londonderry Air'와 '대니 보이'로 불리면서 전해 내려오는 유래도 많다. 
시골 목동이 도시로 떠나는 사랑하는 소녀와 헤어지기 안타까워 부르는 
이별의 노래라는 것, 출정하는 아들에게 보내는 아버지의 애틋한 사랑의
노래라는 것, 멀리 떠난 목동인 아들을 그리워하며 어머니가 부른 노래라는 
것 등…. 아마도 민요로 구전되면서 여러 형태의 의미를 담은 노래로 불렸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니 보이의 가사 내용은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그리운 정을 노래한 것으로, 전쟁터로 떠나는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가 자기가 죽은 뒤에라도 살아서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어버이의 사랑이 담긴 애틋한 노래이다. 

'대니 보이'의 원곡 'Londonderry Air'에서 데리(Derry)는 아일랜드의 성자 
콜럼버가 세운 수도원을 중심으로 발전한 아일랜드 북쪽 해안에 있는, 
아일랜드에서 2번째로 큰 도시로 17세기 초에 런던에서 많은 사람이 이곳으로 
이주해 오자, 런던을 붙여 런던데리(Londonderry)라고 불리게 되었다. 
런던데리 지방의 민요로 여러 종류의 노랫말로 구전되어 불리다가 
'대니 보이'로 가사를 다시 쓰면서 우리에게는 현제명 선생의 역시(譯詩)로 
개사된 '아 목동아'란 친숙한 노래가 되어 널리 사랑받았던 아름다운 노래이다. 
여러 유래를 바탕에 깔고 그 뜻을 음미하며 '아 목동아'를 
부르면 마음이 아련하며 애잔해진다. 
아일랜드 민요는 자연과 조화를 이룬 목가적이고 세련된 멜로디로 서정적이고 
아름다워 널리 애창되는 곡이 많다. 언뜻 생각하면 이 노래도 아일랜드의 
넓은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양떼와 목동의 피리소리가 들려오는 산골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전원풍경을 연상하게 하지만, 아들을 전쟁터로 보내는 
아버지의 애잔한 마음과 도시로 떠나는 사랑하는 소녀를 보내는 시골 목동의 
애틋한 이별이 담긴 사랑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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