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를 연작시 3
(밤의 카페)
프로방스 아를
그 길고 좁은 골목의 순례자가 되었어
빈센트의 낮은 추녀 카페 앞
별밤을 그리던 곳
최근 장삿속으로 노란 페인트 뒤집어쓰고도
그냥 그림으로 익숙한 밤의 영역이었어
아침나절에도
화폭 속 밤의 카페로 버티어 온 찻집은
세월 따라 더 자극적인
반 고흐 카페로 이름도 바꾸어 달고
테라스는 인증 샷 인파로 발 디딜 틈 없는데
화가의 노란 붓 길은 순수의 변용인가
의과학자들이 말하는 황변증 변색일까
맞다, 별빛!
허탄한 관광객의 타락하던 가슴에
노란 불꽃이 직관으로 타 오르더군
론 강 위에 뜬 별빛
들판의 해바라기
낮의 화폭에 뜬 별빛
밤 낮 가리지 않는 화가의 노란 우주는
내 기억속의 대학로 에또왈 별 책방
알퐁스 도데의 프로방스별이 반짝이던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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