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
태산이 높다하되
태백에 맞먹으랴
천하통일의 야망에 태산을 올랐다는
용포자락의 서슬도 비아냥거리고 싶은
내 오기
막상 석비石碑되어 치솟은 그들의 역사 앞에
개미떼 같은 그들과 땀 닦으며 서보니
멀리 다른 대륙들의 산정 위에서 느꼈던
내 순수 경외와는
결이 다른 격앙이 땀 속에 묻어난다
그래, 땅은 넓었지만 유사 이래 협량했던
대저 내 이웃의 산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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