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시 (포토 포엠)

시 뭉게구름

원평재 2020. 7. 29. 15:08

시, 뭉게구름 1

김 유 조

사회적 거리두기 따라

다닐 일들도 삼갔더니

어느 날은 승용차도

방전으로 누우며

거리두기에 앞 장 선다

 

긴급출동을 부르고나서

담배피던 청춘의 자세로

하늘이나 쳐다보는데

구수한 연기처럼

막 피어오르는 앳된 뭉게구름

 

차도 없고

나이롱은 더 귀하던 시절

목화밭에서 한 아름 땄던

옛 뭉게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