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뭉게구름 1
김 유 조
사회적 거리두기 따라
다닐 일들도 삼갔더니
어느 날은 승용차도
방전으로 누우며
거리두기에 앞 장 선다
긴급출동을 부르고나서
담배피던 청춘의 자세로
하늘이나 쳐다보는데
구수한 연기처럼
막 피어오르는 앳된 뭉게구름
차도 없고
나이롱은 더 귀하던 시절
목화밭에서 한 아름 땄던
옛 뭉게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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