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강의 뜻과 첫 눈 소식 이곳은 아직 청잔디가 청청합니다. 며칠 전에 찍었는데 오늘은 첫눈이 내립니다. (포토 포엠) 상강 霜降의 뜻 추수와 감사의 절기에 발걸음 잦은 상강 霜降 여태도 푸른 잔디를 막소금 색갈로 보듬는다 때에 이르렀으니 생색은 버리라며 서릿발도 흙발 그대로라며 이순耳順 지난 귓전에 .. 창작 시 (포토 포엠) 2012.11.25
펜은 칼보다 강한 것인가 (논단) 펜은 칼보다 강한 것인가.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명제는 세상사의 오랜 잠언중 하나로 연면히 자리해 오고 있다. 굳이 누가 이 말을 맨 처음 했는지(혹은 정리했는지)를 따지는 일은 뜻을 흐릴는지도 모르겠으나 기록을 찾아볼 수는 있다. 에드워드 조지 얼 리튼 벌워 리튼(Ed.. 문학 담론 2012.11.22
포토 에세이 / 포토 저널리즘 피츠버그의 북촌같은 Squirrel Hill의 늦가을 풍경입니다.. 사진을 올리려고 할 때에는 제목 속에서 대략 주제를 밝히고 이야기를 엮은 후 배열을 정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무슨 거창한 플롯이나 얼개를 미리 용의주도하게 짜는듯 싶지만 사실은 거의 순식간에 머리를 굴린달까, "사진 이.. Photo Essay 2012.11.19
(포토 에세이) 소래 포구 / 해동 육룡이 나라샤 여름 산에 몇 번 올랐다. 이곳 저곳 산오름 모임에 듬성듬성 빈 데가 있었다. 덥기도 하리만 사연들도 있었다. 한번은 신도시 야산쪽으로 갔다. 나야 항상 엄살이 심하지만 신들메를 단단히 조여맨 친구들까지 마지막 깔닥고개 못미쳐서 당연한듯 하산 채비를 한다. "꼭대기는 안 올라가?".. Photo Essay 2012.11.16
(포토 에세이) 지난 여름 / 육필 시화전 "까세(cachet)" 라고 하면 원래 우편 수집의 한 장르인 "초일 봉피"를 주로 말해왔으나 나중에는 우편 엽서에 시나 사연을 손으로 적어 보내면 수집하던 육필 시대의 전통이자 흔적이 되었다. 빠르게 변천하는 세상 속에서 인터넷은 까세 영토도 약탈해갔다. 요즘 누가 종이에 편지를 쓰랴. .. Photo Essay 2012.11.14
(단편 소설) 소양강 처녀 국제 펜 대회가 경주에서 끝나고 나니 해외 거주 문우들이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입국 할 때는 따로따로 인천공항을 통하여 들어와서 KTX나 셔틀버스를 타고 바로 경주로 내려가느라고 경황들이 없었다. 이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서는 밀린 연락들의 난무였다. 내 친구 상미의 표현으.. 단편 소설 2012.11.12
(단편 소설) 가래떡 날에 모인 사람들 (단편 소설) 가래떡 날에 모인 사람들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의 중부 고등학교는 나중에 그 마을이 성남시의 일부가 되면서 남한산성 아래에 있다고 산성 고등학교로 개명이 되었다. 성남시라는 급조된 도시 속에서 중부라는 이름이 위치상의 불일치 혹은 모호성을 초래했던 것 같다. 그.. 단편 소설 2012.11.08
허리케인 뒷 소식, 할로윈의 저녁 풍경과 단편 한편(소수의 기본 정리) 세한도 뉴욕에서는 지금 두시간을 기다려서 겨우 승용차에 개솔린을 채우는 난리이군요. 아들네로 일곱시간 드라이브해서 가보아야 난민 둘만 더 생기는 현장이라 이곳에서 할로윈의 "트리커 트리트"만 함께 하고 몇 컷 올립니다. (다행히 직접적 피해는 없다고 합니다.) 구고舊稿도 하.. 단편 소설 2012.11.05
(단편 소설) 시월의 마지막 날에 할로윈을 맞이하여 구고 한편을 많이 수정하여 올립니다. 최근 강남 스타일 시리즈로 어떤 문예지에 올리는 글 중의 하나입니다. (단편) 시월의 마지막 날에 할로윈이 늦가을과 함께 다시 찾아왔다. 이 날이 다가올 때쯤이면 나는 가슴아리(알이?)를 한다. 캐나디안으로서의 내 한글 실력.. 단편 소설 2012.10.31
프랑켄스톰 속의 할로윈? 프랑켄스톰 속의 할로윈? 어제 토요일 오후 두시에 예정대로 할로윈 퍼레이드가 있었다. 설왕설래 끝에 이 동네 학생 밴드가 스쿨버스로 도착하면서 군말없이 우중 퍼레이드는 시작되었다. 작년에도 비가 와서 취소된 끝이라 아이들의 기대를 다시 무너뜨리기 힘들다는 분위기가 지배한.. 피츠버그의 사계 2012.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