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강 보리누름에 그저께는 "서울 특별 시장"과 "용산 구청장", 그리고 또 뭐더라 하여간 여러 가지로 높은 사람들을 뽑는 투표 날이라 초, 중등학교가 모두 쉬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인근에 있는 "용산 가족 공원"으로 놀러갔다. 투표는 물론 일찍 마쳤다. "삼각지 건강이용원" 원장인 영감은 투.. 단편 소설 2016.09.19
레오니아에서 온 편지 <문학과 의식> 빈포 사람들 연작에서---. 문학과 의식 겨울호부터 연작 빈포 사람들은 연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편지글의 형태로 두번째 글, "레오니아에서 온 편지"를 싣습니다. 삼각지 퇴폐이발소의 면도사 출신 정옥이가 미군 GI 흑인과 결혼하여 미국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이를 뱃속에 갖고서 들어갔는데 그 아이의 .. 단편 소설 2009.02.15
<문학과 의식> 겨울호(빈포 사람들 1. 회계머니-헤게머니) 계간 문예지 <문학마을>, <문학과 의식>, <서울 문학>, 등 3개 문예지 겨울호에 각각 졸작 단편을 실은 바 있습니다. 이제 겨울도 다 지나가고 하여서 그 겨울호에 실었던 작품을 이곳에 올려봅니다. 먼저 <문학과 의식>에는 "빈포 마을 사람들"을 연작 형태로 연재하기 시.. 단편 소설 2009.02.13
월드 컵 축구 탓 13552 춘식이 오빠를 다시 만난건 월드컵 축구 탓인지, 덕분인지 하여간 그랬다. 세상에 탓할게 있다는건 축복인가 보다. 엊그제 저녁, 우리나라와 토고가 축구를 한다고 해도 나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2002년 월드컵 때에도 나는 별로 감동이 없이 지냈다. 축구가 우리같은 사람 먹여살릴 일 있나---, 그.. 연작 장편; 빈포 사람들 2006.06.17
회계머니-헤게머니 (4-끝) 10394 우리 이용원의 면도사 아가씨 중의 한 사람이 "대한 면도사 모임"의 회계를 맡고 있다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으니 그녀도 회계머니를 쥐고 있단 말인지 모르겠다. 그녀들은 면도사 모임을 "면모"라고 하였다. 예전에는 면도를 면모(面貌)라고 했다면서 사실은 유서깊은 이름이라고도 하였다. "교수.. 연작 장편; 빈포 사람들 2006.04.12
회계머니-헤게머니 (3) 국문학 교수하는 내 친구는 한달이면 두어차례 이 곳 삼각지를 찾아왔다. 내가 운영하는 이용원에서 건강 맛사지를 받으러 오는 것은 아니고 그때만 해도 교보 같은데에서 양서를 쉽고 싸게 구하기 어려운 처지에 여러가지 화보와 영상자료를 구하러 온 것이었다. 삼각지에는 8군내의 매릴랜드 대학.. 연작 장편; 빈포 사람들 2006.04.10
회계머니-헤게머니 (2) 남녀 동기들은 오래 전부터 친목계를 하였다. 처음에는 문자 그대로 좁쌀처럼 적은 액수의 계금이 모여서 돈 쓸 동기에게 은행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무슨 담보 같은 것 없이 쉽게 빌려주었고 그러다 보니 쉽게 돈이 불어났다. 금융실명제가 시작되던 해에는 예금주 문제로 한동안 옥신각신했으나 그.. 연작 장편; 빈포 사람들 2006.04.09
회계머니-헤게머니 10078 서부 경남 지역의 해안에 있는 "허포(虛浦)"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사실은 허포에 사는 사람들도 잘 모른다. 지금은 행정 지명이 "빈포(彬浦)"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비어있는 포구라는 뜻의 빈포를 빛날 빈(彬)자로 좋게 바꾼 것이다. 이름의 내력으로는 원래 임진왜란 때에 이순신 장군께서 이 곳 .. 연작 장편; 빈포 사람들 2006.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