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을 서가에서 모두 비워내고나니 그 빈 공간이 차라리 혼란스럽다.
실어낸 그 책들이 내게 달려와서 시위를 하는듯, 이런 저런 자태로
변형된 몸짓을 보인다.
놀라서 품에 안아보니 봄 날 오후의 꿈결이었다.
봄날이 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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