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포 전 쯤, 뉴욕에서 활동하는 수필가, 김명순 작가로 부터 책을 한권 받았다.
<뉴욕, 삶과 사랑의 풍경>이라는 에세이 집이었다.
스물일곱 나이에 간난 아이를 한국에 떼어놓고 부부가 도미하여 그동안 다시
스물일곱해를 일하고 글 쓰고 또 사회 활동을 한 기록이 단단하게 장정된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역동적인 삶은 때로 당차고 강단있는 발걸음과 패기를 요구하였지만 그런
삶의 가운데에서도 사색과 명상을 잃지 않은 고운 필치가 책안에 영글어
있었다.
아름다운 책을 낸 김명순 작가는 이에 덧붙여서 10월 25일 저녁 6시에는
"웨스틴 조선 호텔 오킴스 홀"에서 출판 기념회를 갖고자 한다면서 꼭 참석해
달라는 초대장도 동봉하였다.
김명순 작가와의 대면은 2005년 가을, 미 동부 문인 협회의 모임에서였다.
당시 미 동부 문인 협회는 임혜기 작가(월간 조선 뉴욕 주재원)가 회장을 맡고
있었고 김명순 작가는 부회장을 맡아서 명콤비를 이루어 동부 문인들의 활동을
이끌고 밀어주며 힘차게 활동을 하고 있었다.
뉴저지의 단풍은 아름다웠고 동부 문인들의 문학적 기개와 사념은 가을하늘
만큼 높고 맑았다.
그해 가을에는 또 임 회장과 김 부회장께서 특별히 <미동부-카나다 단풍 여행>
을 기획하여서 큰 버스 하나에 남녀노소 문인들이 가득히 타고 7일간의 문학
여정을 갖게 되었다.
이 문학 여정을 다니면서 문학 강연과 담론은 한국 문단의 불세출의 평론가,
김종회 경희대 국문과 교수가 맡았는데 문학적 향기에 그윽한 입담과 때로
사자후를 토하는 열정은 이 행사가 결국 평생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임을
처음부터 확실하게 각인 시켜주고 있었다.
나도 그 프로그램의 작은 일익을 담당했음은 역시 더할나위없는 감회로 내
앨범의 한장을 장식하고 있다.
임 회장과 김 부회장은 그후 우연히 함께 한국에 들릴 기회가 있어서 나는
다시한번 김종회 교수와 함께 문우 간담의 좋은 기회도 갖는등, 한미 문인 교류는
지속적인 셈이었다.
이번 김 작가의 출판 기념회는 미주에 이어 두번째인 셈인데, 주변에서, 특히
고향 마을에서 함께 자라고 서울에서 활동하는 이웃들과 우리 문단의 성화가
큰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해주신 우리 문단의 원로 성춘복 시인님과 이철호 한국 수필가
협회 이사장님, 윤재천 수필학회 회장님, 등등 많은 분들이 축사와 격려사를 해
주셨고 미주에서도 원로 이계향 선생께서 자신의 유일한 제자라고까지 극찬한
일화등이 소개되기도 하였다.
그만큼 김명순 작가의 다듬어진 문학 세계가 많은 분들의 공감과 칭찬의
대상이 되었음을 웅변하는 셈이었다.
긴 말을 덧붙이기 보다는 이날의 영상을 올리고 설명을 겻들이면서
김명순 작가의 문운이 더욱 빛나기를 바라고 부군과 두자녀로 이룩한 가정이
더욱 아름답게 발전하기룰 바라며 축하의 박수를 거듭 보냅니다.
원로 성춘복 시인의 초청 인사말씀.
김종회 교수가 이날도 예의 알뜰살뜰한 사회와 진행을 맡아 주었다.
오차숙 시인과 윤재천 중앙대 명예교수 겸 한국 수필학회 회장
은사이신 전 정읍 왕신여고 교장님이 발걸음을 해 주셨다.
이성국 원불교 교무님이 어려운 발걸음을 하셨다.
뉴욕에서의 출판 기념회를 DVD로 올렸다.
성춘복 시인과 필자---.
부인과 함께한 김종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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