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불의 작가, 최명희 기념관에 해마다 순례하듯 또 들렸다.
마음이 답답하거나 허허롭거나, 아니 그냥 뚜렷한 지향이 없을 때에도
이 곳에 들리면 마음이 편해질 듯 싶다.
힘든 일은 최명희 작가가 다 불살라 버린듯하여~~~.
전에 보지 못했던 아트 센터가 새로 단장하여 나타난듯 싶다.
예술도 클러스터가 되면 시너지 효과가 나리라. 느낌이 좋았다.
작년만 해도 이 공사터에는 낡은 대중 목간통이 있었다.
헐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는 모양이다. 예술이나 문화 관련이면 좋겠다---.
'독락재'이다---. 독락제가 아니라 독락재가 맞다고 한다---.
일행이 오래 1층에 머물때 나는 아래 지하층으로 내려가 보았다.
한자, 한문의 뜻은 아마 언제라도 글쓰는 낙을 함께하는 방이라는
내용이려니---,
오르내리는 계단에서 기와를 인 처마가 보이도록 운치를 살리면서
최명희의 기품있는 얼굴도 대면토록 꼼꼼히 신경을 썼다.
이번에도 최명희의 필체를 따라 글을 쓰고 낙관을 찍어보았다.
자원봉사 청년들이 점심을 적당히 떼우련만, 감자를 송송 썰어 볶고 하는
것이 역시 여기가 '전주'였다.
나오다 보니 문학관 앞의 옆골목이 너무 좁았다---.
동네를 개조하는 계획이 있는 모양이고 반대 의견도 있고 그런 모양이다.
갈 때처럼 올 때도 경기전은 그냥 지나쳤다.
경기전 기와 위로 전주 비빔밥이 이름을 뽐내었다.
음식점이 즐비한 어느 구역으로 오니 중국식 한자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나중에 알고보니 중국의 소주(蘇洲)와 자매결연한 소주가(蘇洲街),
'소주 거리'였다---.
위남(爲男)은 남자 용품 가게란 뜻이다---.
'밀다원 시대'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역시 예향이다---.
'한밭 식당'을 물어물어 찾아갔다. 이제 전주 왔다갔다고 할 말이 있게
되었다.
이 음식 값이 1인당 5000원에 불과하였다---. 수지가 맞을까 걱정 되었다.
가맥이 무얼까---,
'가게 맥주'를 사서 들어가 마시는 곳이란다.
안주만 준비하여 파는 모양이다.
소주가(蘇洲街)라는 문루가 인상적이었다. 이 동네 이름을 안고 서있다.
서울 표기가 중국 간자체로는 이런 식이다---.
여기에도 '가맥' 휴게실이 보인다.
오늘도 이 점원은 매상이 좋지않아서 고민하고 있다. 마네킹이지만
마음이 아프다.
국제 영화제의 프레스 센터이다.
무슨 퍼포먼스인가 했더니 아래와 같은 시민운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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