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 기행

필라델피아 큰 눈 소식 (필라 통신 2)

원평재 2008. 1. 18. 13:34

 

필라델피아에 큰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하루 이틀 조금씩 더 내릴 것 같습니다.

 

낮에 필라델피아 근교, 몽고메리 카운티의 중국집, Lai Lai(來來)에서

세사람의 사나이들이 점심을 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지금 방문하여 폐를 끼치고 있는 친구와, 또 한 사람 여기 국제 공항에서

근무하는 또 다른 우인, 이렇게 셋이 모여서 점심을 먹는데 눈발이

내리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며칠 전 제가 왔을 때에는 재회의 향연으로 모였었고, 오늘은 곧 제가 떠난다고

미리 당겨서 송별연---,

저녁시간으로 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식후 한담을 나누다가 눈발을 목격하고 우리는 조금 빨리 일어났습니다.

한 사람은 공항 근무지로 달려가고 두사람은 전원 마을로 차의 속도를 조금 내어서

202국도를 타고 오다가 252로 바꾸어서 다시 달렸습니다.

 

중간에서 차들이 위험한 곡예를 하는 모습도 보며 조마조마 했는데 어두워지기 전에

집에 들어올 수 있었고, 그래서 눈 사진도 가까스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필라델피아 여행의 정수가 완성되는 순간이라고 제 친구가 평가해 주었습니다.

  

 

식물에 둘러쳐 놓은 것은 사슴으로부터의 보호망입니다.  

 

 

 

 

 세사람 이다 보니, 서로 돌아가며 찍어주었습니다. 눈이 부실 부실 오기 시작합니다.

 

 

 

 라이 라이는 한국 사람이 주인입니다.

 

 

 

  

 

 

 

 새들도 돌아가는 구나---, 몸피가 작은 새들도 떼를 이루어 돌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도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아, 세븐-쓰리(7-3)가 많아서 4시경이 "러쉬 아워"이기도

합니다.

 

 

  

  

 

 

전원 마을 동네에 닥아왔다는 기표가 보입니다.

교회, 나무 울타리, 우편 박스에서 오늘의 편지를 꺼내는 사람의 모습---.

 

 

 

 이 메일의 시대에도 우편함은 항상 기대와 갈망의 기표이자 기의입니다.

 

 

 앞차에서 일어난 위험한 곡예의 현장입니다.

더욱 아찔했던 것은 우리 뒷차가 바싹 붙어 따라왔다는 사실입니다.

바보 같기도 한 그 운전자는 어제 갓 이민을 온 사람이라고 생각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친구의 집, 넓은 정원의 드라이브 웨이에 들어서니 얼마나 마음이 놓이던지---.

 

 

 지붕위 굴뚝을 조금 넣고 눈이 잔뜩 묻는 거수(巨樹)들을 한 컷 했습니다.

굴뚝은 항상 따뜻함의 기호학입니다.

 

 

 

 

 

집안의 화초 너머로 내다 보는 눈 경치가 훈훈합니다.

  

 

 어제는 델라웨어 주로 가서 듀퐁의 설립자가 세운 롱우드 식물원을 구경하였습니다.

여름에 오지 않은 것이 조금 안타깝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가지 않았던 것이 다행인가

싶습니다.

어제 찍은 양란을 한번 섞어 보았습니다.

 

 

 

친구의 집 입구에 승용차 한대가 서있습니다. 조금 윗쪽 주민의 차 같다고 합니다.

 

 

  

 

 

 

 

 

 

 

 

 

 

건너 집에서는 이미 눈치우기가 시작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눈치우기는 내일 새벽에 하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스노우 블로우어, 기계로 해야될 것입니다---.

 

 

아, 눈 이야기는 또 계속 됩니다.

화덕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