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보고다닌 투어

지상 최대의 화물역으로~~~.

원평재 2008. 8. 10. 05:47

 내 친구가 사는 오갈랄라의 옆 마을 팩스톤(Paxton)에 있는 서부개척시대의

유명한 식당과 "버팔로 빌 앤디"의 저택,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큰 화물역을 찾아가는 날이 밝았다.

 

팩스톤은 한시간 거리였지만 시차가 또 한시간이 있어서 이른 아침에

일을 보러 갔다가 다시 오갈랄라로 돌아오는 경우, 아주 요긴하게

시간을 관리할 수 있다고 한다.

PAXTON이라면 PAX(peace) TON(town), "평화의 도시"인데 서부 사나이

들과 카우보이들이 득시글거리던 때에 어떻게 평화가 유지되었는지,

아니면 단순한 소망이었던지 모르겠다.

 

 아무튼 오갈랄라는 한때 오레곤 트레일의 요지였던 까닭에, 주위에

보석같은 역사적 장소가 많았다.

그중의 하나가 가까운 팩스톤 마을의 저 유명한 "오울 식당(Ole,s Big Game Steakhouse)"이었다.

스페인어로 환호작약의 소리를 뜻하는 "올레"인가 하였으나 그렇지는 않고

이 식당은 원래 스웨덴 출신의 "Ole"이라고 하는 이름난 사냥꾼이 자신의

수많은 대형 사냥물들을 박제로 전시하며 식당 운영을 하여서 한때는 엄청

나게 잘나갔던 곳이라고 한다.

물론 오레곤 트레일이 번창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Big Game이란 "대단한 사냥 포획물"이라는 뜻이렸다.

아무튼 한때는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친 식당이었고 지금도 그 잔영이

남아서 원근으로 부터 관광객이 모인다고 한다.

 

헤밍웨이의 단편 "The Killers"에 나오는 인물 중의 하나에 "Ole Andersen"

이라는 이름이 있었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스웨덴 출신의 암흑가의 인물로 이제는 벽에 부닥친 운명이었다.

 

 

 

 

 식당은 음식을 먹는 홀과 술을 마시는 바아로 나뉘어져 있었다.

두군데 모두 박제 사냥물들이 엄청났다.

개체의 크기로나 숫자로나~~~.

 

 

 

 

 

 

 

  

 식당 밖에서 서성이는, 이 동네의 증인쯤 되는 노인을 만났다.

인공 심장 박동기를 메고 다니고, 코에는 호흡 보조기를 넣고 있었다.

한창 때는 이 식당이 너무나 붐벼서 건너편 Windy Gap이라는 식당에서

요기와 술을 하고는 "Ole's"에서 했다고 시침을 떼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숨쉬기도 힘든 양반이 그런 말을 대단한 농담이라고 하고는 킥킥 웃었다^^.

 

 

 하루 일정에 많은 것을 담아놓아서 우리는 또 달렸다.

이윽고 항공 안내에도 꼭 나오는 "노드 플래트(North Platte)" 이라는

큰 도시에 들어와서 먼저 '버팔로 빌 앤디'가 한때 살았던 곳에

들렀으나 그 이야기는 다음 회에 따로 쓰기로 하고,

일단 "노드 플래트"에 있는 세계 최대의 화물역을 먼저 소개한다.

오갈랄라의 내 친구가 있는 곳은 "사우드 플래트"인데 이 곳 보다는

작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버팔로 빌은 일단 건너뛰기로 하고---.

 

 화물역 가까이에 "기차 조심" 표지와 함께 망가진 승용차가 잘 모셔져

있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