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방문하여 여기 블로그에 올렸던 경기도 양평의 "소나기 마을"
조성 공사장을
새봄과 함께 다시 둘러보았다.
완공을 앞두고 공사는 급피치를 이루고 있어서 보는이의 마음에 큰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양평군은 소설 ‘소나기’의 작가 황순원 선생(1915~2000)의 묘를 충남 천안시 풍산공원묘원에서
양평군 서종면 ‘황순원문학촌 양평소나기마을’의 황순원 문학관 옆으로 이장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군은 이날 김선교 양평군수, 황순원 선생의 아들 황동규 시인을 비롯해 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6월 개장 예정인 소나기마을 조성사업에 맞춰 이곳 문학관 옆으로 묘역을 조성, 추모행사를 가졌다.
<소나기 마을>은 황순원 작가의 단편 ‘소나기’에서 ‘소녀가 양평읍으로 이사한다’는 대목을 토대로
양평군에서 서종면 수능1리 산74번지 4만3410㎡에 124억원(국비 40%, 도비 30%, 군비 40%)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2006년 12월 공사를 시작, 3년만인 오는 6월 개장한다.
마을 안의 대표적 시설로는 황순원 선생의 90여종의 유품과 작품을 전시하는 3개 전시실로 내부시설를
갖춘 지상 3층 규모의 황순원 문학관이 건립되며 노즐을 통해 인공소나기를 만드는 소나기광장이
조성된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이날 “올 6월 소나기마을이 조성되면 연간 50만명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양수리 일대의 관광지들과 연계하여 소설 속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 마련 등 자연과
문학, 관광이 어우러진 특색있고 차별화된 수도권의 대표적인 문학테마마을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순원 선생은 1931년 동광(東光)지에 ‘나의 꿈’으로 등단해 제1회 인촌상, 대한민국문학상, 국민훈장 동백장,
3·1문화상, 예술원상, 아시아자유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소나기’, ‘학’, ‘별과 같이 살다’, ‘움직이는 성’ 등
다수의 작품을 남겼다.
공사 현장도 공연히 꿈을 부풀게 하지만 뒤쪽으로 병풍처럼 둘러싼 산세가 마치 말의 안장처럼 생겨서
겨울 나무들을 말 갈퀴처럼 세우고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돌아오는 길은 양수리 쪽을 택하였는데 오래된 정미소가 마침내 해체되고 있어서 공연히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시골 길섶의 산수유 나무가 꽃을 활짝 달아서 타임머신 처럼 사람을 두둥실 옛날로 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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