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북 리뷰, 문단 이야기

<문학과 의식> 문학의 밤 <안균세, 김사훈, 김동설 문인을 배출함>

원평재 2009. 6. 12. 07:52

 

창간 역사 20년이 되는 계간 문예지 <문학과 의식> 여름호(77호)가 나왔다.

출간 기념에 더하여 신인을 장르별로 다수 발굴해 낸 자축연이 번듯하게 열렸다.

아울러 "세계한인작가연합" 이사회도 겸사겸사 개최되었다.

미주에서도 몇분이 오셨다.

홈페이지는 http:www.wkoreawriter.co.kr인데 이번 행사는 아직 업데이트가 되지

못했으리라 짐작이 된다.

 

 

 

플로어에 앉은 왼쪽부터 첫번째 임헌영 편집이사가 축사를 하였고 두번째 안혜숙 주간이 개회사를

하였으며 세번째 오양호 문협 평론분과 위원장은 세계한인작가 연합의 이사회 개최를 기리는

격려사를 하였다.

등이 보이는 정소성 소설가는 소설 신인상 시상을 해주었다.

 

 

수필가로 등단한 안균세 작가의 가족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부인은 YWCA에서 활동을 크게하고 따님은 대학교수인 다복한 가정이다.

 

팩션 소설로 등단한 김사훈 작가의 가족

부인은 불자로서 크게 활동을하고 자녀들도 교수와 사회 봉사 기관에서 활약하고 있다.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입장에서 환영사와 심사평을 대표로 하고 있다---.

 

 

신인상 수상자를 대표하여 김사훈 소설가가 답사를 하고 있다.

 

 

답사 도중에 심사위원에게 꽃다발을 증정한다는 퍼포먼스가 있어서 얼떨결에 무대에 올랐다.

 

 

 

이번호에 "그 남자의 섬"을 발표하여 호평을 받은 허빈 소설가.

 

 

미국에서온 김동찬 전 미주 문인회 회장

 

 

동인 문학상에 빛나는 정소성 소설가를 가운데에 두고 김용섭 작가와 한컷---.

 

 

 

 

 

 

신인상 수상작가 소개 및 심사평

 

계간 문예지 “문학과 의식”은 일차적으로는 기성문단이 한없는 애정으로 베푸는

맛갈스러운 글 창고이자,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에 걸쳐서 뜻 깊고 특색있게 가꾸는 글밭이라는 생각이

평소의 제 느낌입니다.

아울러 새로운 신인작가들을 발굴하고 배출해내는 역량과 끝없는 노력에도 깊은

인상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이 자리에서 한국 문단, 특히 평단의 기라성 같은 문호들을 모시고

문학 신인상을 수여하며 문단의 새얼굴을 소개하게 되니 뿌듯한 마음 한없이

든든하며 또한 벅차고 자랑스러운 감회를 감출 수 없습니다.

 

이 자리에서 소개하는 여러분들은 장르도 다르고 심사위원들도 다양하였지만

이 자리가 길고 지리한 문학 연찬회 성격이거나 콜로키엄 모임이 아니라

말하자면 신인들을 축하하고 격려하며 힘을 실어드리는 자리이기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제가 외람스럽게도 심사의견을 모아서 간단하게

소개코자 하는 바입니다.

외국에 계시면서 신인상으로 등단한 분들에 대해서는 시간 관계상 이 자리에서는

언급을 회피코자 합니다.

 

 

먼저 봄 호의 수필 부문으로 등단하신 안균세 작가의 작품,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라는 작품은 수필에서의 에세이와 미셀러니로

대변되는 양대 개념, 즉 연수필 요소와 경수필 요소를 모두 아우르는 깊은 사유의 흔적이

묻어나는 작품이었기에 심사위원들은 추천에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듣기로는 벌써 약 200 여 편의 수필을 저술하여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가의 깊은 사유가 언젠가 두껑을 열고 이 세상에 모두 소개되는 벅찬 기회를 기대해

봅니다.

 

여름호에서는 소설로 신인상을 받게 된 김사훈 작가를 소개하게 됩니다.

자연인 김사훈 작가는 평생을 국제적 비즈니스에 투신한 역동적 사업가입니다.

교역은 물론이고 턴키 베이스 방식의 공장 건설도 수없이 해온 분인데 이제 젊은 날의

꿈으로 간직했던 문필 생활에 만년을 바치고자 뜻을 세운분입니다.

더욱이 내러티브 방식에서도 팩션, 그러니까 팩트 플러스 픽션 장르라고 하는 새로운

양식을 실험하면서 동시에 이야기의 재미를 잃지 않는 경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벌써 장편 소설도 탈고를 하였다고 듣고 있으니 앞으로 문운이 함께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시로서 신인상을 받고 또한 등단을 한 김드보라 시인도 많은 시를 이미 공들여 써놓고

있다고 듣고 있습니다.

심사하신 위원님들의 말씀을 여기에서 옮기면 화가가 수많은 드로잉을 통해서 자신의

최후 작품을 덧칠하고 덧칠하듯이 연필을 깎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언어를 조탁하는 시인의 모습이 제대로 전달되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시혼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색깔을 신경쓰지 못한 점이 없지 않다는 고언도

하셨습니다.

자신의 색깔은 무엇인가를 고민할 때라는 말씀입니다.

 

“문학과 의식” 여름호에서는 두 분의 수필가가 등단을 하게 됩니다.

김동설 수필가와 김영미 수필가를 여기에서 소개하게 됩니다.

두 분이 차지한 신인상 작품은 공통점과 상이점이 있습니다.

공통점이라면 이 시대의 시대상과 세태에 대한 사유와 명상이라는 주제적 측면이

되겠고 상이점이라면 김동설 수필가는 거대담론으로, 김영미 수필가는 미시적 시각으로

이 시대의 단면을 천착한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어떤 자세가 더 훌륭하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우리가 고통스러워하고 괴로워하는 부분을 별도의 시각에서 아프게 집어낸 그 사유와

언술이 있기에 우리 모두의 계간지, “문학과 의식”은 더욱 다양한 그릇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분 모두 꽤 긴 글을 무리 없이 전개해 나간점도 마음 든든한 바가 있습니다.

물론 어떤 장르이던 간에 꼭 길어야 장점인 것은 아니겠지만 긴 글을 무리없이 끌고

나간 점은 앞으로의 발전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염려보다는 확신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마음 든든한 바가 있습니다.

 

 

오늘 등단의 통과의례를 마친 여러분에게 문운이 더욱 함께하시기를 빌어마지

않습니다.

반갑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