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보고다닌 투어

환 바이칼 철도와 시베리아 횡단 영차의 "역전앞" 풍경

원평재 2009. 8. 22. 23:22

 

 

호수 둘레의 일부만을 달리는 철마이지만 이름은 "환 바이칼"이라고 붙여진 유람 기차와

시베리아 횡단 철도의 역시 일부 구간을 타보는 체험 관광의 날이 밝았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한시간 반 가량 이동하여 리스트비얀카라는 선착장에 도착,

다시 연락선으로 뽀르트바이칼이라는 마을로 건너와서 기차를 타는 하루 여정이었다.

 

오늘의 자칭 명작은 바로 그 뽀르트바이칼 "역전앞"에서 낚아채었다.

 

그 이름도 그립다, 어릴적 "역전앞"

 

  

 

정말 희미한 내 기억 속의 "기차길 옆 오막살이" 시절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내 심장의 동계와 함께 하는 동시대인들의 숨결이 가까이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호텔에서 눈을 뜨자 우선 동트는 바깥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키로프 광장의 시청사와 관아가 밝은 해를 받고 해맑은 모습을 보였다.

그런 중에도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이 복잡한 도심에 "삼성전자"의 표지가 우뚝서 있는게 아닌가.

  

 

 

 

 

 

 아침을 먹고 한시간 반가량 달려온 리스트 비안카 선착장.

이곳에서 연락선을 타고 환 바이칼 기차가 떠나는 뽀르트 바이칼 역으로 향하였다.

  

 아, 이곳 어딘가에서 며칠 전 푸틴이 다이빙을 했다는데 믿기지 않았다.

 

 

이 여학생은 고려인이었다.

친절하고 예의가 바른 우리의 동포였다.

 

 

  

푸틴 전 대통령이 훌렁 벗고 뛰어들어 수영 실력을 과시하였다는 정확한 위치는 가이드들도 몰랐다.

다만 그날 이곳에 온 관광객들은 교통통제로 아주 고생을 많이 했다는 에피소드만 전해준다.

   

 모두 고려인 가이드들이다.

 

 

 연락선이 떠나기 직전에 뒤돌아 본 리스트 비안카 마을---.

 

 

 연락선은 관광객들을 금방 뽀르트 바이칼 "역전앞"으로 쏟아놓았다.

 

 

저 오래전 기억속의 역전앞도 여기 보다는 나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역사도 새로짓고 윤끼가 돌았다.

 

 

 

 

 

 

 

 

 

 

 

 

 

  

 

 

 

  

 

 

 

 

 

 

 

 

 

 

 

 

 

 

 

 

 

 

 

 

 

 

 

 

  

 

 

 

 

 

이 아가씨는 러시아의 공식 가이드였다.

우리말을 조금하였다.

선조를 물으니 그냥 러시아 사람이라고 하다가, "아 참, 할아버지가 타타르 인"이라고 웃으며 말하였다. 

코사크 인과 타타르 인을 내 어이 구별하랴---.

  

  

 

 

 

 

 

 

 

 

  

시베리아 횡단철도 건설의 영웅 서사가 이 작은 박물관 안에 초록되어 있었다.

 

 

 

 뽀르트바이칼 역을 떠날 때 역무원들이 손을 흔들어주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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