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Essay

가을 전람회 풍경

원평재 2009. 10. 10. 07:04

 

같은 지역에 사는 미술가들의 가을 전람회가 열렸다.

정녕 결실의 계절이 오고야 말았다.

그동안 연륜이 쌓인 미술 전람회라서 그런가. 작품의 수준이 예사롭지 않았다.

초대도 받았지만 꼭 참석한 이유중의 하나는 만들고 있는 지역 문협 문학지의 표지와

내장 컷에 맞는 그림을 찾아보기 위함이었다.

딜레탄트를 자처하는 내 마음의 행로가 있었음도 물론이었다.

 

테이프 커팅이 끝나고 전람회장의 다양한 그림 속에 빠져들면서도 전체를 조감해보니

내러티브, 그러니까 설화(說話)와 같은 시공간(時空間)도 포착되었다.

 

자주 느끼는 경우이지만 미술 전람회는 걸린 그림뿐만 아니라 전체적 분위기가 또하나의

퍼포먼스로 우리의 미적 감성을 들쑤셔 놓기도 한다.

이미 오래전 이야기이지만 내 친구 이강소 화백은 전람회장에 그림은 걸어놓치않고

톱밥을 깐 마루 위에 막걸리 상차림을 해놓고 행위 예술을 벌인적도 있었다.

 

이번 미협의 전람회에는 그런 과격한 퍼포먼스는 없었고 대략 정일한 분위기의 서양화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때때로 앙포르멜의 실험적 추상화가 걸려있기도 하였다.

그리고 오랜만에 많은 화가들이 함께 출품하고 그분들이 모두 참여한 다중의 개막식에

나도 함께 합류하며 그림들을 감상하다 보니 흐르는 인파 속에서 쉬르 리얼리즘의 세계를

문득 느껴보기도 하였다.

인파 자체가 초현실적 현상으로 내 뇌리에 들어왔다는 말이다.

나쁜 뜻은 물론 아니고 순간의 미적 전율을 말하는 것인데 혹시 전문가의 입장에서

나의 미적 감성에 "같잖다"는 반응을 보일는지 조금 노파심이 생긴다.

 

아래에 나열한 사진들은 첫째는 리포터로서의 사실적 현장 보도이고

때대로 내 감성에 따라서 종잡을 수 없는 하나의 내러티브, 서사적 풍경도

게재해 보았다.

이야기의 진행은 보시는 분들의 몫이다.

 

여하튼 긴장과 일탈, 논리와 아이러니, 해학과 정전(正典), 아폴로와 디오니소스적인 대립상,

의미와 무의미, 그런 대립이항을 느끼면서 전체적으로 수준 높은 미술전을 즐긴

가을 저녁이었다.

 

아, 아래 그림 가운데에서 문예지의 표지를 하나 고른다면 무엇으로 추천하실건가요~~~?

번호를 매겨 놓았으니 추천의 답글을 청합니다^^.

 

 

 

 

 

 

 

1 번

 

 

 

 

 

 

 

2 번

 

 3 번

 

4 번 

  

 

  

 

 

 문화행정을 담당하는 분들과 함께

 

 

 

 

 

 

 

 5 번

 

 

  

 

  

  

 

 

  

 

 

 6 번

 

 

 7 번

 

 8 번

 

 

 9 번

 

 

10 번 

  

 11 번

 

 

12 번 

 

 13 번

 

 14 번

 

 15 번

 

 16 번

 

 17 번

 

 18 번

 

 19 번

 

  

 

 20 번

 

21 번

 

 

 

  

 

 

 

 

 

에필로그

이 곳에 수록하지 못한 그림들도 아직 많습니다.

또 이곳에서 앙케이트로 설문한 것은 단지 개인으로서의 미적 에스프리를 말씀해 달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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