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인협회에서 편집장을 맡게 되어서 발간 책자의 표지를 발굴하려고 발품을 팔고 있는
이 가을입니다.
언필칭 문화의 냄새가 물씬 묻어나야하는 지역 풍경을 찾아보자니
이 곳은 북촌 마을같은 전통의 모습은 찾기 힘들고 대략 신식과 서양풍이 주조를 이루고
있는가 합니다.
물론 아직 우리 전통의 모습을 찾아내지 못한 게으름 탓도 있으려니 싶습니다.
이번 기회에는 그 이름도 거창한 몽마르뜨르 공원과 프랑스 마을(서래 마을)을 우선
찍어다 옮겨봅니다.
프랑스 몽마르뜨르를 방문한게 꼭 15년 전이었는데 비교를 해보려고 사진첩을 찾으니
아날로그 시대의 그 유물이 찾기도 힘들거니와 찾아낸다한들 여기 옮겨놓기는 더 힘들고
별로 의미도 없을듯 하여 포기를 하게 됩니다.
그때 몽마르뜨르 언덕에서 거리의 화가로부터 초상화나 하나 그려받을걸 그랬다 싶은,
때늦게 말도 안되는 후회가 생깁니다.
아마도 30분 이상을 삼발 의자에 앉아있기가 수월치 않고 또 아까운 시간 낭비라는
생각에 허둥지둥 주변 구경과 증명 사진 찍기에 분주했던 그 시절이 참 치졸했었구나
자괴가 이 가을에 물밀듯 합니다.
하긴 지금 찍고 다니는 이 디지틀 영상인들 무슨 영원성이 담보되겠습니까만.
저기 걸치고 있는 육교 이름이 처음 서양식 가칭을 달았다가
지금은 누에 다리로 대략 고정되는듯 싶습니다.
그러고보니 잠원동이 지척에 있군요---.
서래마을, 혹은 프랑스 마을이 내려다보입니다.
몽마르뜨의 아이들
톱질하는 사람, 트라바유 던가 무슨 그런 단어가 떠오릅니다~~~.
거리의 끝에서 오엽송 소나무와 청학동에서 내려온 선비를 만난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이번 포토 여행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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