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의 사계

여름 동화

원평재 2010. 8. 13. 09:25

여름 리포트입니다.

유대계 미국 소설가, 소울 벨로우는 <Dangling Man>이라는 작품에서 허우적 대는

유대인 젊은이의 방황을 그린적이 있습니다. 

Dangling이란 "매달린" 이라는 뜻이라서 처음 번역이 되기는

"허공에 매달린 사람들'이었는데

사실은 "허공에서 허우적 대는 사람" "어쩔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여기 피츠버그대학 근처에서 한국 식당을 찾다가 허공에 매달린 신발들을 보았습니다.

아마 지난 봄학기를 지나고 여름 방학을 맞아 흩어져나간 대학생들이 지나간 학기의

힘들었던 족적을 이렇게 허공에 매달고 갔는가 싶군요.

젊은이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동숭동 대학로가 문득 생각나는 것은 왠일인지 모르겠군요.

대학시절은 이렇게 혼돈과 방황의 기간이면서도 여유와 유머의 시절이기도 합니다.

 

 

여름도 막바지입니다.

허공에 뜬 신발을 시작으로 여름 동화 몇가지를 모아봅니다.

 

 

# 1. 허공에 뜬 신발

 

 

 

 

 

 

 시내에서 트롤리를 가끔 보았는데 이렇게 쉬고 있군요.

 

 

 

대학가 근처라서 그런지 사과나무 두그루와 밤나무가 있는 주차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연관이 있는지는 확인치 못하였지요.

 

 

 

 

 대학가 올드 타운에 새 아파트도 들어서고 있습니다.

 

 

# 2, 금요일마다 서는 도심의 시골 장날, 파머즈 마켓

 

  

 금요일마다 시내 공원에서 열리는 "농부들의 시장(Farmers' Market)"입니다.

하루 종일은 아니고 오후 3시 30분부터 저녁나절까지 열리는 농부들의 직판장.

유기농이 강조되어서 값이 싸지는 않지만 바가지 요금도 아닌것 같군요.

우리나라 아파트 촌에도 있는 풍경이지만 조금 더 대규모랄까---.

애미쉬 농촌에서 온 사람들이 제일 먼저 부지런히 전을 펴고 있습니다.

 

슬슬 구경이나 할까요~~~.

 

   

  또다른 농장이 전을 펼치는데 이 정도라면 작은 농가 수준의 단순한 판매

수준을 넘어서는 것같다는 느낌입니다.

 

 처음부터 이 가게 저 노점을 기웃거리던 환영받지 못한 여성. 

 

 시장을 펴는데 남녀노소가 없음은 우리 시장 풍속과 비슷합니다.

 

 

 애미쉬 쪽 텐트가 바람에 날려서 한 풍경 잡았습니다.

 

  

 

 

 

 애미쉬 여인들~~~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리기 전의 휴식

 

  

 

    

   

  

  

 

 

 이사람을 아시나요?

 

 

 

   

   

 

 

 시골 5일장에서 보던 모습입니다.

해거름할 때는 부시시 일어나겠지요.

 

   

 가족끼리 수의하는 모습도---. 

 

 

 장날, 장바닥에 풍악이 없을 수 없지요. 

 

 

  

 

  

  

   

 

 간이 점빵을 연 이 부인은 아기까지 유모차에 데리고 나왔군요.

 

 

 

 # 3. 동네 푸울 파티(Pool Party)

 

 

 

 

 

 

 

 

 

주택 단지 내의 수영장에서 오래전 예고된 Pool Party가 열렸습니다.

싱거운 사진으로 여름 동화를 끝냅니다.

 

 

 

솔 벨로(Saul Bellow)
1915∼2005 . 미국의 소설가.

사회에서 소외되었으나 영혼은 파괴되지 않은 현대의 도시인을 그린 작품들을 써서

1976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뒤 미국 문단의 중심이 된 유대계 미국 작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벨로의 부모는 그가 태어나기 2년 전 러시아에서 몬트리올로 이주했다.

벨로가 9세 때 가족은 시카고로 이사했다.

군 징집을 기다리는 남자의 일기 형식으로 된 〈허공에 매달린 사나이 Dangling Man〉(1944)

서로의 희생자가 되는 유대인과 이교도의 관계를 섬세하게 파헤친 〈희생자 The Victim〉(1947)

<오기 마치의 모험 The Adventures of Augie March〉(1953) 

〈비의 왕 헨더슨 Henderson the Rain King〉(1959)

중편소설 〈인생을 포착해라 Seize the Day〉(1956)

<허조그 Herzog〉(1964, 전미도서상 1965)·

〈새믈러 씨의 혹성 Mr. Sammler's Planet〉(1970, 전미도서상 1971)·

〈훔볼트의 선물 Humboldt's Gift〉(1975, 퓰리처상 1976)·

〈학장의 12월 The Dean's December〉(1982)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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