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를 바래는 스쿨버스 정류장,
아침 빨래터라 부르는 곳에
똑딱이 카메라 들고 나간 사연은
이제 곧 이곳을 떠나고자 짐 꾸리던 동작의 뒤끝
동양사학자 소어렌은 오늘도 강의 예행 연습인가,
한반도에 삼팔선 생길 때
워싱턴 펜타곤은 군사지도 한장 없이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펼쳐놓고 주욱 그었다고,
미소가 세력 균형 도모할 때의 참담했던 정황을
우리 동네의 워싱 타운, 혹은 워싱 스토운
아침 빨래터에서 미소 지으며 혀를 차는데
똑딱이 들이대는 내 행위의 지속이 예사롭지 않아
이곳 저곳 지방방송 무성하던 소음이 조금씩 잦아들며
토네이도의 고향 일리노이에서 온 마크가 정색하고 묻는다.
"곧 어디로 떠난다고했지요? 써어."
"아, 허드슨 강변이라고 했지요, 아마?"
드라마 강사 마이클이 잊지않고 보충해준다.
창세기의 실천적 의미를 좁게 한정않고 우주로 확장한 그와의 대화,
1.5 마일 가량의 동네 산책에서 나누던 GOK, God only Knows
창조론!
예쁜 딸이 그에게 속삭였다.
"사진은 왜 찍는거야?"
아빠는 아이들에게 무엇일까
이름; 아빠
관계; 아빠
직업; 아빠
하지만 아빠도 세상에 대하여 모르는 것은 많단다.
"사람들은 사진을 왜 찍는거야?"
아이가 일반론으로 재촉하였다.
"To Remember."
현자의 답에
가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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