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스코를 승합차로 떠나서 6시간 이상 걸려
산간 마을 우르밤바의 호텔에서 하루밤을 지냈다.
이곳은 늦가을이라서 날씨가 밤이면 추웠다.
꽃의 마을답게 아름다웠으나 경제 수준 탓으로 밖은 을씨년스러웠다.
산위에 구조물 설치를 좋아하는 종족들인가
7은 우편 번호이고 11은 지역 번호라던가, 주둔 부대에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우루밤바
우루밤바는 케추아 어로 "성스런 계곡"이란 뜻인데,
쿠스코에서 약 80km 떨어진 거리에 있는 조그만 도시로서,
과일과 야채가 풍부하게 생산되는 풍족한 지역.
안데스 골짜기로 우루밤바 강이 흐르고 그 주변으로 잉카의 오래된
유적과 인디오 촌락들이 있으며, 양 옆으로 유칼리 나무가 풍치를 돋구어 주고 있다.
이곳은 표고(2,863m)가 쿠스코 보다 낮아 숨쉬기가 한결 수월하다,
나는 별 느낌이나 차이가 없었지만---.
마추픽추에 가기위해 꾸스코에서 이곳 우루밤바까지 버스로 이동한 후
오얀따이땀보 역에서 기차에 탑승 1시간 30분 가서, Aguas Calientes에서 마추피추행
버스를 갈아타고 꼬불꼬불한 산악도로로 돌아 올라가야 한다.
우루밤바 읍내를 통과하며~~~.
왼쪽 시내가에 트래킹 족들과 세르파들이 아침 준비를 하는 광경이 있었는데
그냥 통과하였다.
아쉽다
소금광산 전경
한때 한국에서 웰빙 소금이라고 3kg 짜리 한봉지에 2만8천원인가에 판매를 했는데
여기 소금광산에서는 1kg 에 한국돈으로 150원정도이다.
해발 3,500m 대의 유일한 천일 염전으로, "마라 (Mara)"라는 마을에 있다.
고산지대에서 더러 볼수 있는 염호(鹽湖)나 소금사막은 어떻게 형성이 됐을까?
2가지 경우가 있다고---.
대륙판 해저지층이 해양판과 충돌로 솟아오르면서 떠안고 온 바닷물이 갇히고 증발량이 많으면
소금 사막이 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 사막"같은 경우고,
증발량보다 강수량이 많아서 담수호가 되기도 하는데 이는 페루의 "티티카카 호수"가 그 좋은 예이다.
또 다른 경우는 빗물에 녹은 염소나 나트륨 이온이 고지대 습곡에 고여서 증발되면서 소금 사막 또는 염호가
되기도 하는데 이 쿠스코의 소금 광산은 후자에 속한다.
오얀따이 땀보 재래시장에서 한 포에 1 달러로 샀다.
오얀따이 땀보에 다가오는 모양이다.
트래킹 족들도 대개 여기에서 출발을 하는데 우르밤바에서 3-4일을 잡는
그룹들도 있다고 한다.
말을 탄 이 사람들도 꼭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드디어 오얀따이 땀보 동네로 들어왔다. 피사로가 허수아비로 내세운 왕 '망코 잉카'는 이용당한 것을 자각하고 수도 꾸스꼬를 버리고 일전을 준비한 곳이 바로 오얀따이 땀보. 전력을 가다듬은 망코 잉카가 지형을 이용해 스페인군을 격퇴시킨 의미있는 곳이다. 그러나 해가 지자 해를 숭배하는 잉카족이 공격을 멈추는 바람에 결국 피사로가 승기를 잡는다. 잉카의 수도 꾸스꼬에서 80키로 떨어진 성스러운 계곡의 중심에 있는 마추픽추 들어가는 길목이다.
오얀따이 땀보 광장과 경찰서
매일 수백명의 트레일 족들이 머무는 곳이라서 인터넷과 와이 파이 등은 민박의 기본 설비에 속한다.
이곳도 수리 관개시설이 잉카시대로 부터 잘 되어있었다.
군량을 비축한 흔적이라고---.
저온 저장을 위한 장소였다 한다.
십자가와 전래의 동물신상 신앙이 지붕 위에서 싱크로나이징하고 있다.
맥주병 속의 내용물은 술이 아니고 감기에 잘듣는 약을 숭상하여 넣어두었다고 한다.
집안의 제대에는 모든 성상들이 다 진열되어있다.
조상의 뼈는 물론이고 남근 성기, 규모가 컸던 콘도르의 박제상, 등등 없는게 없다.
왼쪽 기니 피그는 동물성 단백질의 보충을 위한 사육이다.
1. 이곳에서는 이 동물을 꾸이(Cuy)라고 부른다.
2. 쥐과에 속하여 이미지는 그렇지만 맛은 좋다.
3. 요즘은 번식을 잘하는 쥐와 트기를 만들어 파는 얌체 상혼에 조심해야 한다.
맛이 순종과 달리 질기다.
4. 기니 피그는 원래 1기니짜리 작은 돼지라는 데에서 나왔다.
5. 조리 방식은 구이가 제일 흔하고 스튜로도 만들어 먹는다.
6. 꾸이를 잡을 때에는 목과 꼬리를 당기면 금방 처리가 된다.
단 초대받은 손님도 초대자들이 관찰하는
가운데 이 작업에 동참해야 존경을 받는다.
7. 물론 맛있게 먹어야한다. 머리 부분이 일미라고 한다.
조상의 성상에서 입과 코가 검게 된것은 담배를 붙여서 올렸다고 한다.
남근 성상이 유난스럽다.
밖으로 나오니 꾸이 요리 판매대가 있었는데 다행히 시간이 시식을 허락하지 않았다.
잉카에도 당연히 술이 있다. 바로 ‘치차(ChiCha)’다.
고대 잉카제국에서는 옥수수를 삶아 이를 잘 씹어 침으로 전분을 당화시켜서 옥수수술을 빚었다고 한다.
지금은 누룩을 써서 빚는다.
길을 가다가 깃대에 붉은 꽃을 묶은 집을 보면 바로 주막집이다.
라촘바(La Chomba)라는 표지가 그것이다.
사진에서 보는 여기는 재래시장 목노주점이다.
케추아족 인디오들이 즐겨 마시는 치차는 우리의 막걸리와 비숫하다.
아니 조껍대기 술 같기도 하다.
색깔은 뿌옇고 맛은 시금털털하다.
치차의 양조법도 우리 막걸리와 흡사하다.
옥수수 가루를 쪄서 밀로 만든 누룩과 버무려 물을 붓고 독에 넣어 발효시킨다.
발효 과정에서 계피를 넣기도 하고 허브와 후추도 넣어 향을 가미시키지만,
주된 맛은 텁텁한 막걸리 그대로다.
알코올 도수는 4%에 못 미친다.
이러고 보니 마치 치차 도사처럼 써내려갔지만 모두 실전이 아니라 간접 체험이다.
눈앞에 막걸리를 두고도 마시지 않았다.
마추피추 올라갈 일을 생각하니 아무래도 술마실 용기가 나지 않았다.
아이들도 힘을 보강하기 위하여 요구르트 처럼 마시는 술을 눈앞에 두고도---.
설사라도 만나면 어쩌랴.
잃어버린 공중 도시, 마추픽추 영봉 아래까지 가는 페루 레일의 역 입구가 초라하다.
페루 레일, 잉카 레일 하이럼 빙엄 라인 등이 협궤 위를 달린다.
레일은 협궤이나 차량은 광궤 폭이어서 운행이 조심스럽다.
한시간 반을 달리는데 만년설도 보이고 절벽도 보이고 변화 무쌍하다.
하이럼 빙엄 라인은 마추피추 발견자의 이름을 딴 것이다.
1911년, 모험심에 가득 찬 미국 청년 하이럼 빙엄 3세의 성취였다.
.
저 레일의 소실점 속으로 마추픽추의 꿈은 마침내
몽환의 세계로 나를 이끌고 들어갈 것이다.
"불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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