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 더위 속의 팔월 오후
친구의 전화를 받고 서울 역 미술관으로 향했다.
구 서울 역사를 고쳐서 만든 문화 공간에 펼쳐진 아시아프
(Aian Studrents and Young Artists Art Festival),
미술 전시회의 현장을 담아보기 위하여 작은 카메라를 호주머니에 넣고
지하철을 백일몽처럼 탔다.
구 서울 역사는 신청사에 원래의 역할은 넘겨주고
리모델링 후, 이제는 문화공간으로서의 제 몫을 잘해내고 있었다.
벌써 제5회 아시아프,
해가 갈수록 수준 높은 작품들이 출품되어서
금년의 경우 아직 3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많은 작품들이 높은 값에 팔리고 있었다.
이곳의 매력 중 하나는 정찰 표가 붙어있어서 그림을 사랑하지만 흥정에는
익숙지 않은 딜레탄트들에게도 좋은 다리 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그림 값은 생각보다 높았다.
그동안의 관록과 예술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하겠다.
8월 26일까지 삼복 더위를 모두 껴안고 가는 일정이다.
국내 및 아시아의 30세 미만 젊은 작가 777인의 작품이
미학의 새로운 변경을 보여주고 있다.
작품 세계는 현장과 도록에 잘 나와있고 여기에는 그림을 좇는 사람들의 시선을 담아본다.
폭염속에서 현실과 그림의 경계가 최대한 불분명하기를 바라면서---.
서울역은 1900년에 경성역으로 출발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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