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독서의 계절"이 허구에 가깝다는 이야기는 지난번에 올렸지요.
활자책 용으로는 이런 글이 10월 쯤 제격일듯하여서 미루어 놓고
이곳에서는 인터넷 용으로 영상 위주의 글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썼지요.
이번에는 책방과 책 이야기를 조금더 보태 봅니다.
"반슨 노블(Barnes & Noble)"에 가면 소설 작품들의 표지가
온통 사방의 벽에 크게 걸려있으니
안타까운 세태 속에서도 일말의 위안은 된다고나 할까
"보더즈(Borders)"도 파산하였고
"반슨 노블"도 뉴저지 포트리 근방의 서점을 작년에 닫는 등, 다운 사이징을 하고있다.
나부터 책은 사지않고 서점내의 쿠키 점에서 과자 한 봉지와 커피 한잔에
여행 서적이나 뽑아와 빈둥거렸으니 문 닫는 게 당연하지.
먼 이야기 할 것 없이 종로 서적이 문을 닫은 참사도 벌써 여러 해 전 일이 되었다.
피츠버그 일원에 있는 열서넛 "반슨 노블" 서점 중,
동네에서 가까운 <크랜베리 반슨 노블> 서점....
여기는 문화인?들 덕택이라기 보다 취학 아동들이 많아
계산대에서 줄을 서야 할 정도이다.
줄을 서서 기다리다보니 하찮은 지식인 주제에
인류의 문화보루를 지키는 충직한 궁수이거나
멀리까지 원정을 나온 최후의 창기병,
아니 순라병 정도는 된다는 착각에 빠져든다.
<American Patrol>
서점의 붕괴 현상을 우리나라의 통계로 알아보니 1994년 5700여 점포가
2011년에는 1700개 정도로 줄었다는 것이다.
할인가가 적용되는 온 라인 판매점의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고
재래 서점은 왜곡된 유통구조로 정가의 20% 가량이 매장 비용으로
들어간다는 점이다.
재미?있는 것은 재래 서점에도 손님은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의 행태를 살펴보면
이책 저책 서점에서 열심히 뒤져보고는
주문은 온라인으로 한다는 것이다.
무어라 누구를 탓할 수 만도 없는 현상이다.
하긴 이렇게라도 하는 독자야 말로 최후의 뭐더라?
창기병! 아니 "순라병" 정도라도.
반슨 노블의 매대에 진열된 도서 분류 방식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전에(2006년 1월) 포트리 인근의 서점에서 이런 점을
물어보기도 하고 신통치 않은 그들의 답변을
블로그에 올린 적도 있다.
문학작품의 혼란스러운 신 분류방식
|
위 주소를 클릭하면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하여간 기본적인 분류도 혼란스럽지만 거기 더하여
같은 장르에 NEW를 붙여서 더 애매하다.
그런가하면 <반슨 노블> 내부의 재고 서적을 볼 수 있는 분류는
또 다른 형식이다.
아래 항목을 클릭하면 다양한 서적들이 금방 나타나기에
독자로서 시비를 걸 일은 아니겠다.
내가 무슨 시비를 걸자고 비수를 품고 들어온 세작도 아니고~.
세작 운운하는 것은 전에 뉴저지에서는 서점 내부를 찍는데
직원들이 도움까지 주었으나
이번에는 만류하면서 혹시 무슨 국제 스파이는 아닌가
의심의 눈초리가 있다 (과장법).
하긴 간판을 내리는 세태 속에서 신경들이 곤두섰는지도 모르겠다.
에이, 누가 이 시대에 책을 스파이 하랴~.
똑딱이 카메라는 손에 있었지만.
- African American Fiction
- Antholog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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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rt Stories
- Teen Fiction
- Thrillers
- War & Military Fiction
- Westerns
- Women's Fiction
- World Literature
* 클릭하면 인벤터리, 즉 재고 조사 처럼 많은 책들을 접하게 됩니다.
망가의 위력
그래픽 노블과 망가의 구분도 좀 애매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아무래도 망가가 cartoon에 대한 일본 식 표현이기에
화려하게 발전한 일본 만화의 세계를 별도로 분류한 "사태" 같다.
만화 제조의 본산 중 한 곳인 우리의 입장에서야
manwha 표기가 아닌 manga 표기라니
망까같은 사태가 아니고 그 무엇이랴
기무치 사태, 진생 사태, 노리 사태....
대중 매체인 TV의 만화 채널이 "망가 채널"이 아니고
"카툰 채널" 호칭이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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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
십대를 위한 팬터지 문학도 무성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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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이 잘 안되는 이유로는 대형 그로서리 스토어 등에서도 제한적이나마 인기있는
책들을 팔기 때문이리라.
피츠버그에는 Giant Eagle이라는 대형 그로서리 스토어가 여러군데 있는데
거의 모든 생활 편의 수요가 해결되는 이곳에서.
서적이라고 예외일 수가 있으랴.
물론 가벼운 읽을거리에 국한하지만.....
앵무새 죽이기가 여기에서도 강세인 것은 학생 필독 목록에 있기 때문이리라
아래를 클릭하면 아련한 글렌 밀러 악단의 연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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