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고성"에서 밥 먹고 "이리"에 다녀오다.

원평재 2013. 8. 20. 04:05

 

 

 

 

 

 

여름 휴가도 이제 끝나가는 시절입니다.

아이들은 여름 캠프와 특활을 마치고 부모와의 여행을 기다리는 때입니다.

이리 호수를 첫 기착지로 하여서 동부 여행이 계획됩니다.

그랜파와 그랜마는 그 중간에 있는 고성古城에서 점심을 먹고

이리까지만 뒤따라 갔다가 일찍 돌아옵니다.

 

모두 그랜파 주장이고 모두들 못이기는? 척 합니다.  

 

 

이리 호변도 미리 한 컷 올립니다.

 

 

여기는 아직 "이리 시"가 아니고 고성과 골프장과 레스토랑이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고성의 레스토랑은 클럽 하우스도 겸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왔다고 팡파레를 울리는 것은 아니고 저기 멀리 세컨 샷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환영사인가 합니다.

 

소년이 자기 키보다 더 큰 장비를 끌고 가면서 찬사를 받았습니다.

아마도 특활 특기를 살리는 모양같습니다.

펜싱이나 복싱 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물론 단순 취미활동이기도 하겠지만.

 

 

그린으로 오던 신사 양반들이 갑자기 등산을 합니다.

추억의 행적 ~~~. 

 

 

이른바 "빳다" 연습장이 잘 정비되어 있군요.

이곳은 퍼블릭 코스 이지만 값이 매우 비싼 곳이네요.

LA의 "알리소 비에호(Alliso Viejo ?)" 퍼블릭이 그랬던 것 같군요---.

 

 

영국식 고성에 어울리게 메뉴 판도 유머와 상상력에 가득합니다.

셰익스피어 키친, 혹은 양키 식으로 케천에서 앙뜨레를 골라 봅니다.

 

후식을 알리는 타이틀도 재미있습니다.

"끝이 좋으면 만사가 좋아 (all's well that ends well)"는

셰익스피어 희극 중의 하나이며

연극은 물론 영화로도 알려져 있지요^^.

 

후식은 배가 불러서 "뜻대로 하셔요(As You Like it)"와

"이척보척(Measure for Measure)" 두가지만 시켰답니다.  

 

   Grilled Sirloin을 미디엄 웰던으로 했는데 과유불급~

   레드, 핑크, 블랙으로 주문하는 곳도 있다던가~^^

 

                크랩 케익과 허브 해독 맛도 그저

                      미디엄 수준인가 합니다. 


 

 

왼쪽 꼬부랑 할머니 세분의 모습이 눈에 밟힙니다.

담장이에도 가을 바람이 불었습니다.

 

 

곳에 따라서는 단풍의 조짐이 이미~~~.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아직도 August, 문자 그대로 위풍당당 august scene 입니다.

 

 

"이리" 시, 표지가 드디어 나타납니다.

고성을 떠난지 두 시간 만입니다.

 

 

 

 

 

 

 

페리(Perry) 모뉴먼트

 

페리 제독의 이름을 딴 지명과 고유명 들이 산재합니다.

미국이 독립 후 반세기 경에 오대호의 영토 획정을 두고 영미간에 다시 전쟁이 터집니다.

미 해군의 페리 제독은 기함이 침몰하는 중에도 적함을 무찔러서

이리 호수에 면한 디트로이트, 털리도, 클리블런드 등의 도시를 지키고

영국이 이 지역을 다시 넘보지 못하게 합니다.

 

이리 호수도 물론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와 같은 규모라는 것은

이리 호에서 온타리오 호로 떨어지는 물길이 "나이야, 가라~~!" 라는 사실만큼

잘 알려진 이야기이지요.

이 말은 물론 농담이고 "나이아가라"는 "네 가람"이라는 뜻이랍니다? 

사실 "큰 천둥소리"라고 더 많이 알려져있기도~.

 

* 그네(한국) - 그네(인디언)   *  꽃신 - 코신  *  낫 - 낫  *  여자 - 가시나 또는 딸  

* 저네들 - 데네   * 신주 - 신즈   * 지붕 - 덮이   * 허깐 - 허갠  * 도끼 - 토막
 * 나막신 - 막히신(모카신)   * 여보시오 - 보시오   * 이쁘다 - 이쁘나
* 마을 - 리   * 아버지 - 아파치   * 나 - 나, 노이, 누이   * 네 개의 바다 - 네 바다

조금 무리한 주장도 있지만~


 

 

 

 

 

 

 

 

 

 

그랜파와 그랜마는 해 빠지기 전에 차를 몰고 피츠버그로 돌아옵니다.

아이들은 여러 날의 여행 스케줄입니다.

예전에 우리네 형제는 미수米壽에 이른 선친을 모시고 미주를 종횡한 적도 있지만

그때 터득한 고달픈 경험과 지혜를 살려서 집으로 일찍 페달을 밟습니다~~~.

 

낮달이 반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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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 브란덴부르그 협주곡 제5번 D 장조 BWV 1050
Brandenburg Concerto No.5 in D major, BWV 1050

Bach, Johann Sebastian (1685-1750 G.)

 


Concerto No.5 in D major, BWV 1050 연속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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