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마실 놀이
마을 잔치를 마을 축제라니
대학 잔치를 대학 축제라니
무슨 놈의 제사가 이리 많아졌냐고 불호령하던
국문학 노교수는 세상을 뜨셨는데
조금씩
마을 축전이니
대학 축전이니
본적의 이름을 되찾으며
두고가신 뜻이 제삿 상 물리고 잔칫상 차림 되어
이 마을 저동네에 울림이 큰 신생을 돌린다
마을 잔치 마쓰리まつり도 그렇지
마실놀이가 현해탄 건너다 쭈그러진 소리이고
씨름의 강개한 고구려 기상과 기얌은
대마도에서 "시르무"로 약화되더니
혼슈에 오를때는 비계덩어리 스모すもう로 어기적 거리지
동방예의지국에 제사 의식이야 없을리 없지
거창하지
왕궁의 종묘대제는 유교의 석존 제식을 슬쩍 앞세우며
질서에의 희구와 문화의 확장을 의미한 의전이었지
왜인들이 떠들석 거리는 왔소 왔소 축제와는
마당과 대청마루의 차이였는데
아뿔사
부산 국제영화제
안동 탈춤 국제 페스티발의 축제 표현
전주와 부천에서도 영화제라니
정말 그 어른 말씀마따나
제사가 와이리 각중에 많이 생겨뿌릿노
특히 탈춤은 전복적 속성과 해방구의 염원 따라
카니발의 속성이거늘
페스티발로 작명이라니 무슨 외압 음모론은 아니니껴
여름과 작별하고 가을을 맞는 넓은 땅 미주에도
각종 마실놀이
BBQ 페스티발
풀 파티
캔디 피스트
계절이 바뀌면서 아이들은 새학년, 새학교
어른들은 짐을 싸서 떠나기도
돌아오기도 하는데
어릴 때에는 잘 모르는 일들만 많아서 축복이야
회자정리 거자필반도 그런 속내일거야
세월은 강물되어 흘러가버리기도 하지만
계절이 되어 다시 돌아오기도 하고
나무 잎은 맨 위로부터 단풍이 들어
자기 뿌리로만 중래하지 않고 저 멀리로도 날라가듯
구름도
공활한 하늘 색갈에 존재를 양보하여
생자필멸로 보일 테지만
보이지 않는 산골로 들어갔다가
눈과 비 되어 다시 찾아오는걸
* 기록 본능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캪션을 달아서.
100여호가 모여사는 단지에 해마다 여름을 보내는 잔치가 열립니다
어린이 포함 일인당 5불인데 빠지는 가구가 많습니다.
기호 맥주도 한컷
전에 이야기했던 바이얼리니스트 가족들도 참여하였습니다
뒷열에 있습니다.
4년전 서울에서 정명훈 지휘자와 협연하였다고 합니다.
조라는 이름의 남자가 너무 착하게 보입니다.
개가 주연인 어떤 영화를 보고 울었다고 합니다.
특이한 움직임의 거동을 피사체로 즐겨찾는 습관에 따라 몇 컷을 노립니다.
벌써 단풍이 든 잎새는 낙엽이 되었군요
칩 멍크가 뚫은 구멍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거나한 분위기 입니다,
연기 쪽에 렌즈를 갖다대는 것이 전율일 때가 많지요.
스타우트 맥주, 와인 그리고 별로 쓸데없는 이야기
볼륨이 좋은 Herberts 부부가 오늘의 잔치를 만들었습니다.
모닥불이 쇠락할 때쯤이 마쉬 멜로우 구워 먹는 차례이지요.
버팔로 와일드 윙 체인에 가서 인디아 페일 에일을 마셨던 기록입니다.
이 술의 탄생 내력은 동인도 회사가 있을 때~~~, 뭐 그렇답니다.
|
'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과 다리 너머 (맨해튼 원경) (0) | 2013.09.03 |
---|---|
본다는 것은~ (프랭크 시나트라의 9월을 들으며) (0) | 2013.08.31 |
길섶 풍경과 "둥글게 보기" (0) | 2013.08.23 |
"고성"에서 밥 먹고 "이리"에 다녀오다. (0) | 2013.08.20 |
책방과 책 이야기 (0) | 2013.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