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감 어울림 축제 행사에 친구 서넛이 발길을 옮겼다.
모처럼 가을비가 조금 내린 아침, 구름이 낮게 드리워서 걷기 좋은 날씨였다.
외우로 부터 갑자기 소집 통보가 왔다.
사는 곳은 아니지만 지역 공감 어울림 축제에 참석해 보자는 초청이었다.
서울 YWCA에서 오래동안 맹 활약을 하고계시며
종합 사회복지관의 관장도 맡은 부인께서
바로 지금 가을 어울림 잔치를 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군으로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당일 아침이 되고보니 아무래도 가만있기가 힘들었으리라.
주위 친구를 응원군으로 갑자기 불렀는데 우리도 얼씨구나 하고 달려갔다.
사진 먹잇감도 예상대로 많았고 지역구 최고의 자원봉사 숙수들이 뽑아내는 짜장면과
탕수육도 푸짐하게 대접을 받았다.
이런 횡재가 있나.
제1부 기념행사는 늦게 연락을 받은 탓에 참석지 못하고 엔터테인먼트만 즐겨 감상할 수 있었다.
외우의 부인께서 스피치도 있었다는데 부군께서 연락을 망설이는 바람에 놓쳤고
출연자들만 가까이에서 렌즈에 담았다.
22개 기관 및 단체장들과 지역주민들이 오래 고민하며 기획하고 준비하였다고 한다.
원래 이곳의 청림동과 행운동 등은 길을 하나 띄어놓고 살면서도 여러가지로 불화가 많았는데
어울림 잔치가 마련되면서 마음을 열고 문자 그대로 이웃 사촌이 되었다고한다.
YWCA의 봉사활동도 큰 역할을 하였음은 물론이겠다.
새끼 꼬기
가운데 분이 외우의 부인이신 김선자 복지관 위원장
관리자 되시는 분으로 부터 여러 유급 직원들과 자원 봉사자들을 소개 받았다.
청도 각북이 고향인 분도 있었다.
가을 시화전도 때맞추어 개최되었다
이날 지역사회 최고의 중국집에서 나온 분들이 맛있는 짜장면을 뽑아 주었다.
칼갈이 봉사도 매우 요긴하였을 것이다.
벼룩시장과 바자도 자원봉사자들이 지켜내고 있었다.
축제의 뒷마당은 항상 고적이 감돈다.
아침에 달려나오며 친구들을 2호선 서울대 입구역에서 기다렸다.
아직 남아있는 풍정들이 즐겁다.
서울대가 가까워서 그런지 벽안에 금발의 인종들이 많았지만 모두 담지는 못했다.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가을이 찾아왔나보다.
하늘은 이날부터 흐리고 계절의 본색이 지각을 사과하는듯 냉큼 달려오는가 싶다.
행복하세요(이 말은 스마트폰을 타고 유행어가 되었지만 어법상으로는 말이 많군요. 그래도 이른바 기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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