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일찍 찾아왓습니다.
광화문으로 나오시거든 우선 삼청공원에서 내려오신 횡보 염상섭 님의 동상 옆에 앉아서
인사를 나누어보십시오.
아니 조금 기다려야할 것 같군요.
아직 이설 행사가 열리지 않아서 횡보께서는 갇혀있는 신세?이긴 합니다.
광화문 지하보도에는 며칠전 시화가 30여점 내걸렸습니다.
지하철역 4-5번 출입구와도 연결되지만 서대문 쪽에서 교보 문고 쪽으로 들어오는
지하보도입니다.
반영구 게시물이라고 합니다.
세종문화회관 앞의 독서하는 동상 옆자리도 괜찮은 공간입니다.
젊은이들의 모습이 초하의 영상 그대로 싱그럽습니다.
발해 혹은 백제 풍의 미소이기도 합니다.
뒤쪽은 홈리스들의 잠자리 같습니다.
광화문 앞 광장은 일요일이면 희망의 나눔 장터가 됩니다.
광화문을 통하여 들어가면 경복궁
내외 관광객들이 몰립니다.
이슬람 교도들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눈에 뜨입니다.
이제 사직공원을 거쳐서 인왕산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단군성전이 새단장을 하였습니다.
황학정 국궁 활터가 나옵니다.
남산의 석초정과 함께 대표적 국궁터입니다.
이번에 확장 개관하였다고 합니다.
습사무언
묵언수행과 통합니다.
과녁(貫革)을 맞추면 아래 신호등에 불이 켜집니다.
과녁은 소가죽으로 만들어서 가죽 혁자를 썼는데 음운변천이 왔지요---.
청와대와 경복궁을 지키는 인왕산 호랑이
청와대가 내려다보이는 곳이 개방되었습니다.
윤동주 기념관과 둘레길이 나타납니다.
소원성취를 비는 돌더미입니다.
청운동 인문 도서관이 공사중입니다.
윤동주 기념관은 전에 가압장으로 쓰던 곳을 거의 그래도 변용하였습니다.
민간단체, 윤동주 선양회에서 처음 시작한 운동이 구청으로 흡수되는 바람에 전에 보았던
귀한 자료들이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1층 자료실에서 사진을 찍는데 직원들이 만류를 합니다.
눈을 닦고 다시보니 아는 분들입니다.
자원봉사로 해설사 역할을 하는 분들입니다.
여러해 전, 연변에서 내가 만난 윤동주 시인의 누이동생 윤혜원 여사의 타계 사실과
그 부군 오영범 선생이 호주에서 한국으로 되돌아와서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사실 등의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이곳 운영위원인 임헌영 선생과 윤동주 시인의 유택을 찾아낸 오무라 선생과의
교유 등등도~~~.
영상 자료실로 들어갑니다.
윤동주 기념관을 뒤로하고 누상동, 누하동, 효자동 쪽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이쪽은 북촌에 버금가는 사적지들이 많아서 요즈음 새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은 비견될 정도가 아니지만 그래서 더욱 재미있습니다.
내친김에 인사동을 거쳐 낙원동까지 진출해봅니다.
다시 광화문으로 되돌아옵니다.
고종 즉위 4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비각도 새삼스럽습니다.
광화문 지하도의 시화는 그냥 시어를 품고 고즈넉합니다.
며칠전 횡보 동상의 이설작업을 우연히 목격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동상이나 기념 조형물이 자리잡는 광경이 재미있습니다.
빨리 테이프 커팅이 있기만을 바랄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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