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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 헌장비 제막식과 문학기행

원평재 2014. 10. 24. 11:24

 

 

 

 

 

 

 

국제 펜 헌장 비 제막식이 지난 10월 22일에 충남 보령시 미산면 봉성리에서 거행되었다.

지역의 열성적인 기업인이자 회원이 한국 펜 창립 60주년을 기념하여 증정한 대형 석비가

우람한 모습을 들어내는 순간이었다.

전국 각지에서 많은 회원들이 모였고 서울에서도 버스 두대가 움직였다.

 

 

 

 

이상문 이사장의 인사말씀

 

헌장비를 헌정한 김유재 회원의 환영사

 

국제펜클럽 헌장

 

동서 작가들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어 국제펜클럽의 정치적·비정치적 성격에 대한 논쟁이 불붙던

1926년 베를린 대회를 치른 초대 회장 존 골즈워디는 펜 헌장의 3개 조항을 최초로 작성하였다.

이후 런던으로 돌아와 국제펜클럽의 창설자인 캐더린 애미 도슨 스코트 여사의 응접실에서

펜 활동의 기준으로 삼을 공식 결의안를 작성하였고, 이 안은 1927년 브뤼셀 대회에서 수월하게

통과되었다. 이 결의안은 지금도 국제펜클럽 헌장의 일부로 남아있다.

 

독일에서 나치운동이 일어나자 펜의 활동과 그 취지는 1933년의 두브로브니크 대회에서 시험을

받게 된다.

바로 수개월 전 독일에서는 도서가 불타던 상황이었다.

당시 회장인 하버트 조지 웰스는 대의원 총회에서 골즈워디가 입안한 원칙을 재확인하였다.

 이튿날 독일은 망명 독일 유대인 작가의 발언을 막으려 노력하였지만 독일 지지는 불과 몇 명

뿐이었고  절대 다수는 독일의 입장을 거부하고 전날 자신들이 찬성표를 던졌던 원칙을 재확인

하였다.

독일 대표단은 대회장을 떠났으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첫 대회인 1946년 스톡홀름 대회 당시 미국본부는 영국본부의 지원을

받아 2개의 결의안을 제출하였다.

하나는 ‘하나의 세계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하나의 인류의 이상을 수호’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검열에 관한 것이었다. 문구 수정과 결의의 범위에 관한 토론이 1947년의 취리히

대회까지 계속되었고 마침내 대의원들이 동의하여 이 안은 현 국제펜클럽 헌장 제4조의 기초가

되었다.

 

1926년 처음 3개 조항을 준비한 후 무려 22년간의 과정을 거친 헌장안은 마침내 1948년

코펜하겐 대회의 대의원 총회에서 승인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국제펜클럽 헌장

 

국제펜클럽은 세계펜대회의 결의에 따라 다음과 같이 헌장을 선포한다.

 

1. 문학은 각 민족과 국가 단위로 이루어지나, 그 자체는 국경을 초월하여 그 어떤 상황 변화

속에서도 국가 간의 상호 교류를 유지하여야 한다.

 

2. 예술작품은 인간의 보편성에 바탕을 두고 길이 전승되는 재산이므로 국가적 또는 정치적

권력으로부터 간섭을 받아서는 안된다.

 

3. 펜클럽은 인류 공영을 위해 최대한의 영향력을 발휘해야 하며 종족, 계급 그리고 민족 간의

갈등을 타파하는 동시에 전 세계 인류가 평화롭게 살아 갈 수 있다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야 한다.

 

4. 펜클럽은 한 국가 안에서나 또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상의 교류가 상호 방해 받지 않는다

원칙을 준수하며, 펜 회원들은 각자 국가나 지역사회에서 어떤 형태로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데 반대할 것을 선언한다.

또한 펜클럽은 출판 및 언론의 자유를 주창하며 평화시의 부당한 검열을 거부한다.

아울러 펜클럽은 정치와 경제의 올바른 질서를 지향하기 위해 정부, 행정기관, 제도권에 대한

자유로운 비판이 필수적이고 긴요하다는 사실을 확신한다.

이와 함께 펜 회원들은 출판 및 언론 자유의 오용을 배격하며, 특정 정치 세력이나 개인의 부당한

목적을 위해 사실을 왜곡하는 언론 자유의 해악을 경계한다.

 

요점은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겠다.

 

 

펜 헌장(PEN 憲章)

 

①문학에는 국경이 없으며 정치적·국제적인 분쟁에 관여하지 않는다.

②예술작품은 인류 전체의 유산이므로 전쟁이나 그 밖의 경우에도 국가적·정치적 감정에 좌우

되지 않는다.

③펜회원은 인종적·계급적·국가적 대립이나 편견·증오를 배제하고 상호 이해와 존경에 따라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한다.

④각국간의 사상교류를 방해하거나 표현의 자유를 속박하는 것에 반대한다..

 

 

 

〈영어 원문〉

 

The International PEN Charter

PEN affirms that:

 

1. Literature knows no frontiers and must remain common currency among people in spite of political or international

upheavals.

 

2. In all circumstances, and particularly in time of war, works of art, the patrimony of humanity at large, should be left

untouched by national or political passion.

 

3. Members of PEN should at all times use what influence they have in favour of good understanding and mutual respect

between nations; they pledge themselves to do their utmost to dispel race, class and national hatreds, and to champion

the ideal of one humanity living in peace in one world.

 

4. PEN stands for the principle of unhampered transmission of thought within each nation and between all nations, and

members pledge themselves to oppose any form of suppression of freedom of expression! in the country and community

to which they belong, as well as throughout the world wherever this is possible. PEN declares for a free press and

opposes arbitrary censorship in time of peace. It believes that the necessary advance of the world towards a more highly

organised political and economic order renders a free criticism of governments, administrations and institutions imperative.

 And since freedom implies voluntary restraint, members pledge themselves to oppose such evils of a free press as

 mendacious publication, deliberate falsehood and distortion of facts for political and personal ends

 

 


 



 

 

 

 

 

이상문 이사장과 함께



인근에 있는 이문희 소설가의 문학비문에서 김경식 시인, 평론가(펜 사무총장)의 해설이 있었다.

이문희 작가의 생가는 아래족 보령 댐 수몰지역에 있었으나 이제 그 흔적은 없다.

대표작 흑맥으로 유명한 작가의 이름도 동시대인들의 퇴조와 감께 기억에서 흐릿해져간다.

하지만 그의 문학성은 향후 재 조명 될 시기를 갖게 될듯하다. 

수필 "인생 삼모작"으로 유명한 최열곤 전 서울 교육감님과 함께

 


 

이제 "관촌 마을"의 이문구 생가를 찾아서 떠납니다.